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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14

화보집을 보는 기분이 든다. 일의 기쁨과 슬픔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은행나무 일의 기쁨과 슬픔. 제목을 보고 불안과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는데..그런부분은 아주 조금이고 한편의 화보집을 보는 느낌이다. 다양한 일의 현장에서의 스틸샷들에 대해 그림속의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감정까지 상상인지 인터뷰인지 포함해서, 화보집도 그냥 화보집이 아닌 아주 특별한 화보집의 느낌을 준다. 한달 쯤은 들고 다녔던 것 같다. 나보다 가방이 훨씬 더 열심히 읽었다. ..... 사실 읽으면서 맘에 드는 부분부분들..인상적인 부분부분들이 더러 있어서 중간중간 느낌을 적고 싶었으나 워낙에 프로젝트가 바빠서 -_-;;; 안적고 ....읽는데도 한달이 걸렷는데....프로젝트 마치고 일주일 휴가 다녀오고 팀 옮기고 뭐하고 정신이 없다 보니 몇줄.. 2012. 3. 8.
산만하고 유쾌한 책. 아님 말고. ^^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은행나무 산만하고 유쾌한 책. 아님 말고. ^^ 독일사람은 늘 딱딱하고 합리적이고 재미라곤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쓴 정신과의사겸 코미디언이라는 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너무 너무 유쾌하신 분!! 실제로는 어느정도 행복한 사람만이 행복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행복할 방법도 찾고, 이런 책도 읽는 아이러니라면서.....아마도 행복한 사람일것이라고 해줘서 좋다. 스위치에 나오는 코끼리와 기수 이야기도 나오고 참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속에 책들처럼 나온다. 행복에 관한 짧은 생각들이 주욱.........정신이 하나도 없다. 속사포같은 느낌으로 실컷 행복이란 이런 것이라고 떠들다가...아님 말고! 이런식으로 끝낸다. 참 쿨~하다... 2010. 12. 4.
아직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음에 존경 존경...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박완서 지음/현대문학 존경의 박수를 아낌없이 드리고 싶다. 이 분의 수필은 두사람을 떠오르게 한다. 문학소녀...라고 해야 하나. 그 두사람도 80세쯤 되어서는 이 책과 비슷한 글을 쓰고 비슷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지... 그 동안 읽어보았던 두세권의 책들보다 많이 재미있게 읽은 듯하다. 다른 책과 같이 여전히 잔잔한 듯 하였지만 아마도 그렇게 느낀 데에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오늘"의 삶을 반영하고 있는 듯 다른 책보다 더 생생해서 혹은, 내가 나이가 들어 점점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게 되어서 혹은, 느리게 읽는 방법에 관한 책을 읽은 후로 좀더 작가의 글자 하나하나를 신경써서 읽게 되어서 혹은, 객관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만한 이야기라서 혹은, 표지가 예뻐서.. 2010. 10. 17.
결말은 슬픈데도 불구하고 무척 재미있는 책이었다. 운명이다 (반양장본) -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돌베개 결말은 슬픈데도 불구하고 무척 재미있는 책이었다. 바로 전에 읽었던 삼성을 생각한다와 대조될만큼. - 이 책은 처음에는 흥미로웠는데 뒤에는 살짝 반복되는 부연스런 느낌이 들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본인의 기록들이라고 하는데, 참 글을 재미있게 쓰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반대편에서는 인기몰이식으로 말을 한다고 하나보다. 요즘엔 유머감각이 정말 중요한데....... 원래도 그렇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어릴적부터 이야기를 읽어보니 참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노란풍선 하나 들고 그렇게들 좋아했었나....하는 것도 이해가 좀 되었다. 한때는 집값 폭등 때문에 원망도 많이 .. 2010.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