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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567

워킹데드를 정주행하며 언제나처럼 드라마를 매우 열심히 분석한다. 저 캐릭터는 어디서 어떻게 나와서 어떻게 지내다가 어떻게 죽었는지. 요즘 이 드라마에 완전 꽂혀 자주 복기중인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이 드라마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데는 다른 어떤 드라마보다 뛰어난 듯 하다. 우연히 파리대왕책을 읽으면서 보니, 인간의 본성은 그럼 악인가? 싶기도 하다가도. 위기의 상황에서 낙관적(이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각종 반대말들, 염세적, 비관적, 부정적 등등을 생각하다 가까스로 생각해냈다는데 오늘도 자괴감)인 사람들이 비관적인 사람들보다 오래 살아 남을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가 이 드라마에서 제대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희망이라는 것이 어떤 큰 것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것이 사치스럽게 모든 것을 누려야 한다는 것만을 의미하.. 2020. 1. 13.
글쓰기의 자괴감 한달 정도는 거의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365 QnA로 하루에 하나씩 짧은 글이라도 쓸수 있게 되어 있는 책에...몇자 끄적인 정도. 책을 쓸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블로그도 두서가 없고.... 제일 심한 자괴감은..... 비타민 독해라는 초등학교 독해 문제집의 지문을 읽으면서 그만한 길이로 그만하게 논리정연하게 정리된 단락 하나도 쓸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어린이 신문의 기사도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새삼, 깜짝 놀랐다. 얼마전 지인이 페이스북에 유튜브 번역 알바에 대해서 올린 적이 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가며 핑계만 늘어가고, 좀처럼,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코두 덕분에 스쿼트나 플랭크라도 매일 할 수 있음에 감사하.. 2019. 12. 20.
Becoming 책을 읽다가 최근 본 빌게이츠 다큐멘터리와 더불어....아...위인들은 어릴때부터 굉장히 남다르구나...싶은 두사람이다. 또 대단하고 남다른 부모들을 둔 것 같고. 참을성 많고, 공감능력 뛰어나고, 자녀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자서전을 읽은게 몇개나 될까...기억나는 거라곤 한국에서 자서전으로 소개된 실제로는 다른 제목의 피터드러커밖에 없으니 사실 Becoming이 처음 읽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자전적 소설은 많이 있었지만. 기억이 나는 어린시절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 현재 20% 정도 읽었음 - 어린시절 살고 있던 동네에 대한 묘사, 초등학교 1학년의 에피소드, 피아노 배우던 기억, 주변에 살고 있던 이웃과 친척들, 그리고 일부는 어른이 되고 나서, 책을 쓰면서 각 인물들에 대한 좀더 포괄적이고 통찰력 .. 2019. 10. 4.
우연한 반가움 학교 끝나고 잠바쥬스 사줄께~ 라는 말에, 동생 데려다주고 집에 놓고 온 교과서들 챙기고 학교로 가는 길 내내 물건도 못챙기고 등등등 잔소리를 퍼 들었음에도 응~ 알았어~ 라고 가벼운 목소리로 발걸음도 가볍게 무겁디 무거운 책가방을 오른쪽 왼쪽 흔들며, 교문으로 달려간다. 뒤에 가는 아이보다 덩치가 작네... 많이 큰 줄 알았는데, 아직도 애기네...등등 오늘도 잡념이 넘친다. 애들이 학교 있는 시간 내내, 끝나고 잠바쥬스 사줘야지, 그렇게 즐거워하면서 갔는데....혹시나 잊어버릴까봐 계속 되뇌이며, 여느때처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아이를 태우러 간다. 잠바쥬스 생각이었는지 다른 날보다 더 빨리 엄마차를 발견하고 반갑게 뛰어오는 아이.... 아, 오늘의 단어는 잠바쥬스인것인가. 화씨 100도... 아..여.. 2019.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