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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고

두번째 테르메덴 방문기

by 알센 2009. 5. 5.
5월 1일, 오전에 아버님 병원 좀 모셔다드렸더니 바로 점심때가 되어버렸다.  점심 먹고 출발하니 차가 어찌나 막히는지 1시쯤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3시다.  (생각해보니 차막히는거보다는 접촉사고 탓이 더 큰듯. -_-)

어쨌든 대충 들어갔는데 승빈이가 아주 싫어라 한다. 가면서 잠시 잔거 말고는 낮잠을 못자서 그런건지 자다 깨서 그런건지 아빠한테 딱 붙어서 떨어지려고도 하지 않고 깊은 물은 아주아주 싫어라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얕은 물에 들어도 가보고 핸들이 달린 다른 사람의 튜브를 빌려도 보고 했지만, 지 튜브는 밀어내고 다른 튜브에서도 금방 울어서.. ㅠ.ㅠ

일단 좀 쉬러 나왔는데 또 "남의 장난감"에 눈이 간다.
앗, 그런데 내가 테르메덴을 추천해서 방문한 우리 회사 사람이었다.
다행이 그분이 빌려준 장난감 덕분에 더이상 울지 않고 놀수는 있게 되었다.


한시간 가까이를 25cm에서 놀아야 했던 우리는 돈이 아까웠다. ㅠ.ㅠ



승빈이의 물고기 장난감의 등장으로 상황은 급반전....
물고기 물에 빠뜨리기 놀이에 심취한 이녀석은...
튜브에 자기 다리 넣는 구멍으로 물고기를 빠뜨리고 튜브를 뒤집고 놀기를 했다. 
하여튼 내 아들이지만 누굴 닮아서 그런지, 놀이 방법도 별나다. 
뭐랄까....매뉴얼대로는 절대 놀지 않는다고나 할까?


물고기에 정신없는 틈을 타 깊은 물로 살짝 옮겼고
그리고 나서도 한참을 어른들처럼 튜브에 매달려서 물장구를 치고 다녔다.

5시가 넘어서야 장난감으로 꼬셔서 튜브에 태울수 있었고 우리는 비로소 자유의 몸들이 되었다.

그러나 또다시 수영장 물을 다 먹고 가려는 배고픈 승빈이를 발견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되었고


계속해서 물고기 장난감들과 함께 놀아주어야 했다.
그러나 꼬맹이 어찌나 신나 하는지 4시까지 계속되었던 돈아까운 생각은 다 잊고
우리도 마냥 즐거웠다.
역시 사람은 참 단순하단 말이지...

너무 신나서 빠샤 빠샤 소리를 지르고 다니는 승빈이


물을 자꾸 먹는 큰 이유 중에 하나는...튜브가 빵구가 나버린 것이었다. ㅠ.ㅠ 어흑. ㅠ.ㅠ
비싼건데..꼴랑 3번밖에 안썼는데..자전거포가서 떼워 달래야지 -_-;;;;

그래서 승빈이 부러워하던 핸들달린 새차 뽑았다. 
이제 신나게 되었는데 그냥 갈수는 없지 않겠는가

유치해보이고 니꺼 원래 튜브가 헐 좋아 보인다 얘야...
그러나 애가 좋아하는 것을 어떡하리.

이전 튜브가 더 좋은 이유를 엄마는 열가지는 댈수 있겠다만....


마지막으로 징그럽게 커다른 붕어인지 잉어들이 득실대는 연못이다. 
난 너무 커서 징그럽던데 특히 누가 과자 던져주면..아주 난리가......
이녀석 좋아한다.  자꾸 들어가려고 해서 데리고 있느라 힘들었다.

어두워 지기 시작할 무렵에 나와서 저녁은 네비게이션이 추천해주는 "옛날 순두부"란 집에서 먹었는데 아주 괜찮았다. 
승빈이는 별로 먹은게 없었지만. @.@
우리는 순두부찌게와 비지찌게를 저렴하고 맛있게 먹었고
무엇보다도 쌀밥은 다른 이천쌀밥집들과 같은 스타일로 돌솥에 매우 맛있게 해주는 곳이었다. 
아..그리고 네비게이션 추천 아니면 찾아가기 참 힘들 곳. 
어떤 마을에 있는데 집 모양도 옛날 우리 할머니 집 같고  특이했다.  손님은 우리말고도 더러 있었다. ^^

너무 오랫만에 다시 간 테르메덴이라 승빈이가 깊은 물을 좀 당황스러워하긴 했지만
왠지 이제 승빈이를 물과 친하게 하는 법도 익힌 것 같고.
또 핸들 달린 새차는 왠지 더 좋아하는것 같고 - 이전 튜브가 아가 몸이 물에 많이 들어가서 더 따뜻하고 좋을거라 생각되었었는데 애기들은 그게 더 무서웠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

조만간 또 가고 싶다.
다음에는 4시 이후에 40% 할인권으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 
그때부터 폐장시간까지 놀아도 약간 아쉬움은 남겠지만 피곤하지 않고 딱 적당할듯.


아, 그리고 약간 온도가 더 높은 솔잎탕은 휴식시간 - 1시간에 한번씩 바데풀에서 나오라고 하는 시간 - 에 들어가봤는데 꼬맹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았다.  바데풀 온도도 쪼끔만 더 높으면 어떨까..싶은 생각도 든다.

야외는 이번에도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캐리비언베이는 유수풀이 야외와 연결되어 있어 좋던데 여기는 물밖으로 나와서 다시 들어가야 하는 게 게으른 나한테는 쫌 불편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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