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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고

다섯번째 제주도 여행

by 알센 2009. 6. 16.
다섯번째 방문이고 마지막으로 다녀온지도 4년 밖에 안되었지만 늘 새롭다.
승빈이네 아빠네 식구들과 함께 했다.
어머님, 아버님, 승빈이 삼촌, 작은엄마, 승빈이네 3명.
비행기는 마일리지, 숙소는 울아빠 회사 휴양소로 거의 무료에 가깝게 하고
렌트는 뉴카니발 한대 48시간,
그리고....밥값은 엄청나게 쓴....밥집이 가장 기억에 남는 식도락 여행이었다.
상세한 밥집 설명은 차차 하도록 하고
맛뵈기 사진 한장과 전체적인 느낌에 대해서만 먼저 정리해봐야겠다.


<협재 해수욕장의 에머랄드 빛 바다>

1일
<약천사 - 제주 : 축산삼다가>

-안그래도 늦은 비행기 출발시간이 지연되어 5시에나 공항을 나왔다.
정방폭포와 약천사를 계획하고 출발했는데, 정방폭포는 6시 이후로는 입장 불가.

약천사는 모두가 다 처음 방문이라서 특히 더 좋았다.
야자수가 있는 절,  와우정사 이후로 2번째로 코끼리 상이 있는 절이었다.
 
이것저것 길찾기 삽질을 많이 해서 도로에 시간을 많이 버리고
9시쯤 밥먹으러 간 축산 삼다가.
제주 흑돼지 정말 맛있었다.

2일
<제주 : 유빈식당 - 협재 해수욕장 - 생각하는 정원 (간단히 점심 떼움) - 오설록 차박물관 - 테디베어 박물관 - 정방폭포 - 서귀포 : 죽림횟집 - 롯데호텔>

- 군대시절부터 유명한 식당이었다는 숙소에서 멀지 않은 유빈식당에서 전본죽을 맛있게 먹고
 
협재 해수욕장의 에머랄드 빛 바다를 구경하였다.  승빈이는 바다물이 차가워서 그런지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았고 어떤 아이 아빠가 잡아다 준 조그만 피쉬를 모래사장에서 구경하면서
휘시~ 휘시~를 연신 외쳐댔다.

분재예술원인 생각하는 정원에서 생각을 좀 해주고, 당초 계획했떤 해물 뚝배기는 시간 관계상 생략하고

오설록 차박물관에 갔다.  입장이 무료라서 특히 좋았다.  건물도 특이했고, 녹차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다.
집 가까운데 있다면 많이 방문해주고 싶은 곳이었다. 뭐 다른데들도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입장료가 없다는 것이 ^^

테디베어 박물관은 적당히 괜찮았다.  승빈이는 유리상자 안에 들어있는 박물관의 인형들보다는
기념품샵에서 파는 인형들을 훨씬 좋아했다.
결국 하나 들고 나왔다.

바다로 떨어지는 정방폭포.  생각하는 정원에서 작은 인공폭포들을 보며 "폭포"를 배운 승빈이가
참 귀여운 발음으로 폭포~폭포~ 해서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제주도의 3폭포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지난번에 못들러서 번엔 꼭 오고 싶었다.

한곳을 더 볼까 했지만 또 길찾기가 좀 꼬여서 계획했던 식당에서 너무 가까워서 그냥 식당으로 바로 갔다.
와우~! 죽림횟집 정말 강추다.  쯔끼다시도 많고 회맛도 엄청 좋았다.  모듬회의 회들이 연어회처럼 기름끼가 풍성~~한 것이 정말 맛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잠든 승빈이를 유모차에 좀 안스럽게 태우고 롯데호텔 뒤뜰의 야경을 관람하였다.
어머님, 아버님과 승빈이 삼촌이 처음 방문해 보는 곳이라 아주 좋아하였다.
정말 배가 터지게 회를 먹고 왔는데 야외부페의 바베큐 향기가 나는 것만 제외하고는 참 좋았다.

3일
<오조 해녀의집 - 산굼부리 - 용두암 - 제주 : 유리네>

해녀의 집에서 전복죽을 또 먹었는데, 전복도 더 많이 들어있고 내장도 더 많이 넣고 끓인 듯 하다 하여
부모님들의 반응이 더 좋았던 곳이다.  어제 간 유빈식당은 졸지에 맛없는 식당이 되어버렸다. 
그전날은 낼 아침도 전복죽 먹으러 올까? 였었는데 말이다.

역시 지난 여행에 못들은 오랫만에 보는 산굼부리는 참 괜찮은 곳이었다.
조금만 걸어도 되고 분화구에 가득한 나무들도 육지와는 다른 빛깔로 아름다웠다.
곳곳에 보이는 현무암들도 제주도다웠고.

비행기 시간에 쫓겨 용두암은 사진만 얼렁 찍고 나왔다.

유리네는 남편이 군대 있을때는 쪼그만 가게였다는데 그새 엄청 유명해져서
가게도 매우 컸고 사람도 엄청 북실북실했다.
예약이 되는듯 하니 예약을 하고 가는게 좋겠다.

식당들은 대체로 전화를 해보고 예약을 해놓는게 좋을 것 같고
(아침을 안하는 식당도 있을수도 있고 또 예약을 하면 대체로 좋은 자리를 주기도 하고)
임산부가 있어서 한림공원이나 성산일출봉은 제외시켰다. 많이 걷기 싫어서.
어딜 가나 얌전히 앉아서 밥을 먹지도 않고 먹성이 그닥 좋지 않은 아이 밥먹이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또 어머님이 수박 쪼개 먹어야 제맛이라고 해서 곳곳에서 수박 쪼개 먹느라 여유부리느라
많은 곳을 보지는 못했지만
제주도 한두번 올 것도 아닌데 나머지는 다음에 또 보면 되지 머.
무엇보다도 3일 내내 날씨가 화창해서 더 좋았다.
제주도는 정말 한국의 다른 어느곳과는 매우 다르게 이국적인 것 같다.
동남아 같기도 하고 캘리포니아 같기도 하고.
공기도 맑고...

돌아오는 길이 무척이나 아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