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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고

티볼리빌 스파 펜션

by 알센 2009. 5. 18.

아, 스파펜션이란 이런 것이구나.

티볼리빌 홈페이지

결론 - 조금 비싸긴 하지만, 또 가고 싶다.

준비가 부족해서 아쉬었던 점 매우 많았고 승빈이 재우다가 다 잠이 들어버리는 바람에 분위기 좋은 조명과 음악과 함께 야간 스파를 즐기지 못했던 것이 아쉬었던 점 들 중 하나이다.

스파의 외관은 좋았지만 비가 주룩주룩 와서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ㅠ.ㅠ
산책로의 즐거움을 누릴 수도 없었고
비는 주룩주룩 오는데 스파는 뜨거워서 들어가 앉아있기도 힘들고
승빈이는 마사지 하는거 틀면 부앙 하는 소리에 놀래서 울고 물밖으로 꺼내면 물밖으로 꺼낸다고 울고..
남편은 일단 자야겠다고 하고 등등 실망이 컸었다.

비치타올이랑 수건을 넉넉히 챙겨갔었는데 펜션 안에서 큰수건 2개와 작은 수건2개가 비치되어 있어서 그부분은 맘에 들었다.
동생 말로는 요샌 허름한 민박집에도 수건은 나온다는데..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비도 오고..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고 하는지라 수건은 다다익선.


저녁을 맛있게 먹고


허브 바베큐.
돼지 목살인것 같고 새우는 인당 2개, 소세지도 인당 2개였나 1개였나 그렇게 나온다.
오렌지색은 윗방에 묵으시는 분들이 주신 쫀딕이.  승빈이는 김치와 쫀딕이를 반찬삼아 저녁을 대충 떼웠다. 
미안 아들.

배부르다.  같이 나오는 반찬들도 다 맛있다.
단, 방에 비치된 가위와 집게와 앞접시와 물 등은 챙겨가야 한다.
어차피 방앞에서 먹으니 왔다갔다하면서 들고 나오면 되긴 하지만 그렇다. ^^
가져다 주시는 식사에 그런 빈 그릇들은 없으니 갖고올것.
그리고 설겆이는 당연히 해야하는거겠지?  깨끗이 잘 해놓고 나왔는데 ^^

남편은 설겆이 때문에 그릇 가져오면서 투덜거리면서 담에는 밖에서 사먹자고 했었으나
먹어보니 맛있어서 담에도 또 그렇게 먹자는 쪽으로 기울었음.

비오는데 난방이 후끈 되는 방에서 수영복 말리면서 자니 뭐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았다.
(우리가 묵었던 방은 라벤더 방인데 티볼리빌 펜션 안에서는 예약이 제일 늦게 끝나는 곳 같았다. 하지만 뭐..괜찮았다. 방은 ^^  스파 나가는 길이 불편해 보였었는데 막상 가보니 옆에 창문 열고 나가면 되서 별로 불편하지도 않았다.)

승빈이는 방에서 튜브를 타고 놀고

승빈이와 함께 아로마스팀실에서 티비보기를 즐기고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신나게 스파를 하였다!  드디어 온도 조절법도 익혔고.
그러나 우리가 신나게 스파를 하는 사진이 없는 이유는. ㅠ.ㅠ 
허브 바베큐를 먹고 승빈이 재우다가 다 잠이 든 바람에 얼굴이 너무 퉁퉁 부었기 때문이다. ㅠ.ㅠ 

마지막 스파의 아쉬움을 달래며 부자지간의 족욕 및 물장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때쯤 매우 떠나기가 아쉬어졌다.  그런데 스파하라고 했던 시간인 오전 10시가 넘었다는 것.

비가 와서 취소를 하신 듯한 옆집 스파.

비가 와서 이용한 바베큐장.  비가 오지 않으면 내방 바로 앞에도 야외 바베큐 시설이 있음. ^^

마당으로 주변 산책로로 많은 피조물(?????) 조각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보기는 참 좋았다.
다시한번 주룩주룩 비내리시는 하늘을 원망. ㅠ.ㅠ  사진이 없어 사진이 없어 ㅠ.ㅠ

집에 가야 하는데 마냥 신이난 우리 꼬맹이.


 다음에 갈 때에는
1. 출발 전에 수영복 다 챙겼는지 꼭 확인하고 대문앞에 나설때까지 수영복 가방을 확인할 것
- 한참 가다가 그나마 엄마가 집에 계셔서 전화해주셔서 다행이었는데 되돌어 오는 사태..그리고 결국 포천에 도착한 후에야 안 아빠의 수영복은 없어. ㅠ.ㅠ

2. 승빈이 방수 기저귀 챙길 것 - 우리의 스파 여행은 졸지에 군기저귀의 흡수력은 어디까지인가의 실험장소가 되어버리고. 
어마어마한 양의 물을 흡수. 2kg은 되고도 남을 듯. 

3. 스파 사용법을 꼭 물어볼 것
- 온도 조절은 우리처럼 참을성 없는 가족한테는 37~38도가 적당. 40도는 너무 뜨거웠다.  그리고 잘 몰라서 순환펌프를 꺼버리면 필터를 통해 거품과 작은 오물 등을 흡수하는 기능이 없어져서 거품바다가 된 스파를 봐야할지도.

4. 승빈이 재우고 알람을 맞추어 놓고라도 꼭 일어날 것
- 아침에 후회해도 소용없다.

5. 포함된 식사를 확인할 것.
- 아침에 라면 끓여 먹는데 샌드위치를 가져다 주시는 불상사가 ㅠ.ㅠ
인당 4조각이다.  부족하지 않은 아침이다.  왼쪽의 까만병은 커피다.  설탕이 없다는게 약간 아쉬었다.

6. 물과 간식을 잘 챙겨갈 것.
- 커피,과일,과자, 술 등등.  지하수라 그냥 마셔도 된다지만 바베큐 다 먹고 나서 찬물사러 편의점 다녀와야했음. ㅠ.ㅠ

7. 이왕이면 일기예보도 확인할 것.
- 비가 주룩주룩..하지만 비가 오는때는 스파하기엔 좋은 점이 많은 것 같긴 하다.  또 바베큐와 술한잔 할 때도 더 운치있고.  그냥 마음의 준비를 하고 우산이나 비옷을 잘 챙기자는 것이지 비오는 날 안되는 곳은 아니다.  단 비오는날 가는 길에 "쁘띠프랑스" 따위를 포함시키는 것은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