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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창고

비트플렉스 푸드코트 TERRACE 15 조아~

by 알센 2008. 12. 15.
난 백화점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를 안 좋아한다.  그러면 코엑스몰 중간에 있는 푸드코트는? 그것도 안 좋아한다.  이유는 아마도 유난히 복닥복닥 시끄럽고 왠지 싼 음식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 실제로는 가격이 주로 찾아가는 이유이면서도 - 암튼 왠지 별로다.  예외적인 푸드코트가 신세계 백화점 본점 11층의 푸드코트 였었다.

그런데!!! 어제 푸드코트가 문 열였을까? 하면서 찾아간 왕십리 민자역사의 푸드코트!   완전 좋았다.  신세계 본점보다 더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생겼다는 데 완전 뿌듯했다.  TERRACE 15라는 별칭으로 문을 열었고 - 연지 좀 된거 같은데 그 동안 지나다니면서 푸드코트라고 인식을 못하고 있었다.  그냥 레스토랑이겠거니 하고 휘리릭 지나가버렸었는데 - 15개의 음식점들을 각자 이쁘게 TERRACE 1, 2, 3 이렇게 이름 붙여져 있었다.  나름 근사하게 꾸며져 있었고 사실 일반적인 마트나 백화점의 푸드코트와는 식탁이 다르게 생긴 점이 더 끌리는 부분인 것 같다. 

메뉴도 꽤 다양하다.  다 있는 한식, 분식에다가 가끔 있는 철판볶음밥도 있고, 그리고 일본 라면, 스시집, 죽집도 있다.  가게들의 이름도 예쁘게 지어져있고 또 꾸며져 있었다.


내가 좋아해 마지 않는 그 책상.  4명이 앉기에 아주 넉넉한 곳이다.  물론 등받이가 없다고 불편해할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테이블들의 배치가 여유있게 되어 있다는 점도 맘에 드는 점이다.  뽁닥뽁닥하지 않다.


일본 라면집 우메야.  먹어보고 싶었지만, 무엇을 골라야할지 모르겠기에 라멘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 그 담에 먹어보리라 생각했다.  

아시안 누들..뭐 등등....저렇게 이쁘게 써있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어울리는 조명들로 꾸민 것이 또 맘에 든다.  사실 매우 어둡다는 장점인지 단점인지 알 수 없는 특징도 있다.  뭐 난 괜찮은 것 같았다.  아늑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유명이라는 TERRACE는 저렇게 또 안에 이쁜 공간이 있다.  이렇게 된 공간이 있는 곳이 몇개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밖에서 봐도 참 예쁘다.


하오하오. (중국집인 듯). 그리고 BAB's. 여기가 철판 볶음밥이었던가.......... 이름도 왠지 맘에 든다.  요새는 이런 음식점의 인테리어라고 해야하나..참 예뻐졌구나 새삼 생각했다.

귀여운 남편.  왠지 승빈이를 닮은 표정이다.   하루종일 마눌한테 불만이 많이 쌓여서 그럭저럭 풀리긴 했지만 그렇게 표정이 좋지는 않다. ㅋ

메뉴판이다.  가격은 물론 적절.  그런데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못찾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름만 보고 결정해야 한다.  어떻게 생긴 것인지 모르겠다. ㅠ.ㅠ  그러다 보니 아는 음식만 먹어야 하거나..하는 그런 점이 있다.  물론 김치 철판 볶음밥이야 다 아는거지만,  그러고 보니 라멘 말고는 거의 아는 음식들이었던거 같기는 한데........

그래서 남편은 베이컨 철판 볶음밥을 먹고 - 맛있었다 - 나는 쫄면 - 집에서 남은 피자 한조각을 먹고 배가 별로 안고파서 -을 먹었는데 왠지 정성도 많이 들어가고 안에 들어있는 것도 베이컨도 야채들도 많이 넣어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었다.


크리스마스라 분위기가 좀 난다.  신세계에서 늘 먹던 칼칼한 중국식 쌀국수도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었는데 집 가까운데 이런 멋진 푸드코트가 생겨서 너무좋다.  왕십리 근처 지나가시는 분들은 밥 한끼 맛있게 드시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