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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창고

알라 또레 (ALLA TORRE) - 홍대앞 이탈리안 레스토랑

by 알센 2008. 12. 8.
몇일전 올린 아줌마들의 우아한 저녁식사 장소.  또다시 그런 우아한 아줌마들의 저녁식사가 있을 때에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분위기 좋고, 우리들만 앉아서 담소를 나눌 홀 공간 좋고, 음식 맛있고, 게다가 은은한 캐롤(?)까지 환상적이었던 곳이다.  한가지 흠이라면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 

위치는 홍대 정문앞 바로 앞에 골목을 들어서자 마자 있는 곳이다.  누구는 커피빈 골목이라고 하고..5번 출구로 나와서 왼쪽의 골목을 따라서 쭈욱 올라가도 나올 것이다.

입구에서부터 '오오~ 좋은데?'하면서 들어갔다.  입구까지 있는 야외테라스도 아주 좋아보였지만 추워서 사진은 못찍었다.  봄,여름,가을 따뜻한 날로는 야외에서 먹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알라또레 홈페이지 바로가기

홈페이지에도 보면 안에 공간도 참 넓고 다양한 좌석이 준비되어 있음을 알 수있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2층에 단체용 홀.  한 30석 정도는 되는 자리였지만, 10명이서 단촐하게 식사를 해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 몇달전 모 해물뷔페집과는 참 다른 모습이다. 

오늘의 자리를 기획하고 장소 섭외까지 하신 분.  회사생활 9년차던가 10년차던가...이신데 신입사원때 팀 회식 장소를 63빌딩으로 섭외한 후 장소 섭외에서 바로 짤리고 다시 처음으로 해본 장소섭외라고 한다.  우아한 아줌마들이 대만족해서 본인도 기뻐했을 것이고....원래는 단품 파스타를 먹으려 하였으나 뱃속에 아기가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고 하고 계획보다 훨씬 적은 인원의 출석으로 우리는 코스 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  아싸~ 입 줄었다고 좋아하는.....이 아줌마 근성!


쥔장과 절친한 권책임님.  나보다 무려 3-4살이나 많지만 성격이 워낙 좋으셔서 ^^  간만에 일찍 가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사진찍기 놀이나 하고 있다.

벽에 장신된 그림.  어딘가에서 본 것 같다고들 하는데 정확히 어디였는지는 모르겠다던.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와인책만 한권이고....이름을 아는 와인조차도 찾기 어려워서 적당히 추천해주는 것으로 먹었다.  와인 한병이 와인잔 5잔 기준인 것을 알고 있는지?  소주병처럼 7잔이 나올거라 생각했었는데 5잔이 나오는 것을 조금씩 적게 따라서 7잔을 만들었다.  시작할 때는 가볍게 스파클링 와인으로..그리고 본 요리가 나올 즈음에는 맛있는 레드와인으로 한잔씩....참 맛있었는데 자리가 자리인지라 더 주세요~ 하기도 뻘쭘해서 그냥 말았다.  남긴 사람들도 많더만.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면서 와인을 따라 주시는 지배인님.

식전에 나오는 빵은..윗쪽에 있던 평범한 빵은 다 먹어버리고 요것만 남았다.  자리가 자리인지라 우아한 아줌마들의 저녁식사에서 - 사실 우리 직업상 열라 바빠 죽는다.  블로그 같은거 하고 있다고 하면 일 안하고 뭐하는 애냐고 할지도 모른다. - 계속해서 사진만 찍기는 어려웠다.  아쉽다.  찍고 싶은 사진이 참 많았는데...그래도 눈치껏...찍어보았다. ^^

빵 다음에 나온 연어를 다져서 야채와 발사믹, 땅콩버터 등에 적당히 섞은 전채요리가 정말 정말 맛있었는데 사진은 못찍었다.  그리고 조명도 상당히 어두웠었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코스 요리 중간에 파스타가 들어간다.  맛있다.  양은 많지 않다.  하지만 빵도 먹고 연어 전채요리도 먹고 파스타도 먹어서 이미 우아한 아줌마들 중에는 배가 부른 분도 많이 있었다.  그렇지만 쥔장은 이런데 가서는 잘 남겨지지 않는다. - 물론 다른 곳에서도 잘 남기지는 않지만.

정말 맛있는 안심 스테이크이다.  누구 말로는 여기서 안심 스테이크 먹으면 아웃백가면 못먹어요 그랬는데 정말 그만큼 맛있다.  소스도 약간 독특한데 참 맛있다.  그리고 안심이 고기가 매우 두꺼운데도...미디움 웰던에 맞춰 잘 익혀 나왔다.  - 미디움으로 먹었더라면 더 맛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  뭐 내가 고른거니까. 

디저트로 나온 치즈케익.  어떤 분은 치즈케익은 다른 것에 비하면 조금 별로인것 같다고 했지만, 일단 다른게 워낙 맛있어서 괜찮다.  그리고 어떤 느낌이냐면....백설기와 치즈케익을 합한 것 같은 부슬부슬 부서지는 느낌이다.  뭐 괜찮았다. ^^;

가격은? 두둥~~~~~  디너 A코스로 5만원 정도 했고 8만원짜리 코스도 있다.  물론 런치는 약간 저렴하긴 한것 같더라만...이집의 파스타 가격이 2만원 정도인 것을 보면 대강 가격선은 짐작이 될듯. 

모임이 너무 즐거워서 내년에는 상반기 결산, 하반기 결산 하자고 했는데..내년에는 또 어떤 맛있는 집에서 우아한 저녁식사를 할지 기대가 된다. 

홍대앞에 근사한 레스토랑 찾으실 때는~  한 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