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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미나공주의 정열적인 아르헨티나 여행기

by 알센 2010. 1. 20.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 - 8점
손미나 지음/삼성출판사

쿠리님 블로그에서 서평보고 산책이다. 제목과 야광분홍색 표지가 맘에 든다.  책꽂이에 꽂아놔도 찾기 쉽게 생겼다.

언어장벽이 없기 때문에도 이런 여행이 가능했겠지만, 나름 위험하다고 알려진 곳을 용감하게 다녀와서 생생한 색깔에 대해서 전해주는 그녀의 용기에 먼저 박수를 보낸다.

아르헨티나란 나라에 대해서 아는거라곤 축구를 잘한다는거. 남미 중에서도 제일 아래 붙어있다는 거 정도.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글쎄, 약간 더 알지 않을까?
많은 면에서 인상적이었고 제목만큼이나 삶이 무료하고 심심하다고 느껴질때 다시금 무엇인가에 대한 열정이 필요해질 때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 그만큼 심심하진 않고 난 가봐야 말이 안통할테니....무서운 감이 더 크다.

아르헨티나가 탱고의 본고장인줄도 미처 몰랐다.  하긴 탱고하면 떠오르는게 트루라이즈의 남녀주인공 밖에 없으니.. 또다른 남미 여행가이드(?)북의 저자인 한때 대전에서 탱고 강사(?)도 했던 동아리 친구 생각도 났다.  그 친구도 탱고에 대한 여러가지 찬사를 아낌없이 했었는데 몸치여서 다른 춤을 못출수록 나이를 먹어갈수록 춰야 하는 춤이 탱고라면서.  훌리오라고 했던가?  탱고 때문에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다는 한국 남자와 그 친구 이미지가 괜히 혼자 겹쳐진다.  참 열정적인 춤인듯.  언젠간 꼭 한번 배워봐야지.

쇠고기 이야기.  같이 일하고 있는 분중 다문화를 경험하신 분이 극찬하던 아르헨티나 쇠고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들이라서 가능하다는 그 쇠고기 이야기에 그거 먹으러 꼭 가보고 싶었는데 뒷쪽에 소를 키우는 농가가 줄어들고 대두를 키우는 농가가 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참 슬펐다. ㅠ.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해볼수 있다는 빙하의 잔재가 남아있는 어디였더라..그곳에서 필연처럼 우연히 만난 가우초들과의 인연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  12시까지 야근하면서 ppt를 찍어내다시피 그려내고 있는 나로서는 완전 딴세상 이야기 같으면서도 감동이 많이 느겨지는 부분이었다.

아마도 막판에 눈 깜짝할사이에 짐을 도둑 맞고, 그 짐을 도저히 찾을수 없게 되는 상황 이야기가 없었더라면 좀 더 가고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을 것 같다.  그런 현실적인 경험 및 정보에도 감사한다.

어쨌든 무기력함이 심하게 밀려오는 날 아르헨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수는 없겠지만 아쉬운대로 책꽂이에서 꽃분홍색 책을 꺼내서 가난하지만 열정적인 이나라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면서 그런 기분들을 몰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전에 쓰던 것을 밤중에 마무리 하려니 안그래도 읽은지 이틀 뒤에 쓰는지라 기억이 잘 안나는데...ㅋ...)

 

http://arsene77.tistory.com2010-01-20T13:18:20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