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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여행뿐 아닌 행복을 위해서도 필요한 기술들.

by 알센 2010. 3. 24.
여행의 기술여행의 기술 - 10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이레

불안,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에 이은 보통 대단한게 아닌 보통 사람 보통씨의 세번째 책이다. - 모방범도 세번쨰 책이고 요즘은 주로 세번쨰 책을 읽는군. 

역시나 한번 더 읽으면 더 괜찮은 느낌이 들 것 같고,  처음보다 뒷부분으로 가면서 가속이 붙기도 하고,
뭔가 약간은 지루한 느낌이 드는 부분과 끄덕끄덕..눈 댕그렇게 뜨고 지하철간에서 혼자 감탄사까지 연발하며 그래그래..하던 부분도 있었다.

간만에 휴식을 위한 해외여행을 앞두고 읽으니 좀더 많이 많이 즐기기 위해서는 이런 자세가 필요하구나..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여행이 즐거우려면?과..인생이 행복하려면?에는 공통점이 너무 많은것 같다.
행복의 정복에도 나오고 나는 아내와의...에도 나오는. 다양한데 관심이 있을 수록 행복하기가 쉽다는 점.
훔볼트 - 이책 읽기전에는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도 몰랐던 난 너무 무식한가? - 경의 여행에 대한 남다른 점, 그의 여행을 기다리던 수많은 관중들.  그리고 본인도 남들보다 몇배는 즐거웠을...매사에 모든 것이 즐거운.
그리고 데생을 하는 것..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숨은 여행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러스킨씨.
오..공감이 간다. 

난 데생은 무지무지 못하는데....하지만 예술가적 기질은 있었던것 같다. - 이 책에서 말하는 - 자세히 관찰해서 유사하게 그려내는 것은 못하지만
특징은 그려줄 수 있다.  특히 내가 볼 때 특징인 것은...예술가적 기질의 자기합리화적 해석...

고흐의 그림을 보고 나서 다시 느끼는 프로방스의 풍경이 주는 즐거움에 대한 작가의 묘사.  오~! 오~! 이런 생각이 팍팍 드는 부분이었다.
예술작품에 거의 문외한인 아내가 예술작품에(클래식한) 완전 문외한인 남편한테..이렇게 이렇게 하면 여행이 더 즐거워진대~~라고 얘기해보았지만, 오~!하는 반응은 아니었다. ㅠ.ㅠ  거의와 완전의 차이인가. ㅠ.ㅠ


훔볼트의 여행기에 반에 자세히 관찰하면 뭐든 여행의 즐거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나의 침실 여행이란 책은....자세히 관찰해도 즐거운 참신함이 없어서 아니었을까.
몬스터 주식회사가 나의 침실 여행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자세히 봐도 책 한권을 가득채울 발견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해보이고
즐거운 상상이 필요한 부분은 아닐지.  로마의 부서진 건물들을 보면서는 카이사르 시대를 상상하듯이 말이다.

어쨌거나 재미있는 책이었다.  한번 더 읽어보고, 그리고 안읽은 다른책도 또 사봐야지~~~

어제는 사회생활 11년차의 적당함에 대한 울적함이 지배했으니 오늘은 분위기를 쇄신하여
어떤일에서도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고 어떤 사람한테서도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는 성격에 대해서 스스로 칭찬을 해주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다음주면 유후~~~ 난 남태평양행 비행기를 탈 거다. ^^

 

http://arsene77.tistory.com2010-03-24T09:10:13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