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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책은 재미있지만 일어나면 안되는 일 - 미야베 히유키의 모방범을 읽고

by 알센 2010. 3. 23.
모방범 1모방범 1 - 10점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문학동네

내가 읽어보는 미야베 히유키의 세번째 책이다.  제일 재미있는 거 맞다.  그런데 시간내서 짬짬히 읽기엔 권당 두께도...3권이나 되는 권수도..만만치 않았다.
읽기 시작한지 3주는 된 것 같다.
끝이 좀 싱겁다는 다른 분 얘기도 있었으나 그럭저럭 괜찮았다.  앞에 내용들에 비하면 확실히 약하긴 했지만.
이작가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 잡지에 5년인가 3년간 연재한 책이라고 하던데, 처음부터 결말을 정해놓고 쓴것인지 아니면 쓰면서 만들어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짜임새, 흐름이 다 훌륭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내용이 다분히 끔찍해서 옆에서 그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이 일본애들은 너무 변태같은거 아니냐는 둥...- 같이 추격자 영화를 봐도 그닥 끔찍해 하지 않았으니....그러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책 보고 모방범이 나오면 어쩌나 싶기도 했고, 최근의 흉악범 사건이 나올때도 또다시 그 책 생각이 났다.  쟤 공범이고 어딘가에서 주범이 웃고있으면 어쩌지? 하는 - 뭐 사실은 혼자 다 한듯 하지만.
모방범은 끝까지 범인이 누군지 안알려줘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이 아니고 얽히고 섥힌것을 어떻게 밝혀내느냐..그리고 왜 그런 것이냐에 대해서 어떤게 된것이냐에 대해서 과정과 이유를 밝혀주는 재미가 있었다.  제일 끝에가서 범인을 알게되는 이야기보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영화 공공의 적을 보고 느꼈던 재수없으면 그렇게 되는 말도 안되는 피해자들...이야기는 소름끼치기도 한다.  안그래도 흉흉한 세상인데.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이런일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귀신이야기라면 완전 싫어하면서 이런 이야기는 그래도 또 찾아서 읽는 나도 참..성격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쟀든 미야베 히유키의 책중 최고.
그러나......바쁜 직장인이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분량이라는거. -_-;

http://arsene77.tistory.com2010-03-23T04:35:08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