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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아내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남자들의 심리?

by 알센 2010. 1. 14.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10점
김정운 지음/쌤앤파커스

어제 서평 다 써놓고 브라우저를 통째로 닫아버리는 바람에 날렸다.
한번 날리고 나면 그닥 의욕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무척 잼있게 읽은 책이니만큼 다시 써보려 한다.

아무리 커도 철딱서니 없는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서
작가 특유의 입담으로 무척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주변에서 매우 잼있다고 해서 보게 되었는데 그사람들 다 여자다.
아무래도 타겟고객이 남자는 아닌 것 같다.
아내들 좀 보고 철없어도 이해해줘..하는 귀여운(?) 발악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딱히 남자들만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해볼법한 생각들 혹은
술자리에서 거품물고 흥분하며 토로할 이야기들에 대해서
잘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베스트셀러인 것 같다.

행복의 정복 책의 앞부분에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많은 것에 관심을 갖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과 비슷하게
리츄얼이 우리가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것.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매일매일 리츄얼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점. 퍼스펙티브, 다양한 관점을 경험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여행을 한다는 이야기도
괜찮았다.  여행...많이 해야지.
이왕하는 여행 더 재미있게 하려면 보다 제대로 그 관점을 즐기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듯하다.
유럽의 다이나믹한 역사를 모른채 유럽여행을 하면 한번 눈으로 다르네..하고 느끼면
두번째 갈 의미가 없게 되는 듯.

슈베르트 가곡을 따라 부르고 노천카페에서 망사스타킹 신은 여자만 보면 환장을 한다고
스스로의 좋아하는 것을 딱히 정의하시는 그분.
존경스럽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매일 리츄얼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자기합리화와 정신건강학상으로 자기 면역체계의 활성화가 극에 달해
주변사람들의 좋은 점, 매력포인트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사람. 이라고 말하기엔 재미가 너무 없고.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 아무거나 조금씩만 즐기는 사람? - 30년동안 좋아하는 일은 도무지 없는 것 같으니.......
다가올 30년과 또 그 이후의 30년을 위해서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한번 더 고민해봐야겠다.

재미있고 과속스캔들 보고 극장을 나온 기분과 비슷하게 책 내용은 많은 것이 기억나진 않으나
읽을때는 혼자 입꼬리를 올리게 되는 일이 많았고, 그리고 뭔가 생각도 많이 해보게 할수 있는 책 같다.
(근데 참신~하지는 않다 ^^)

http://arsene77.tistory.com2010-01-14T04:49:59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