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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승빈이 책꽂이

그림은 예쁜데 내용은 어렵네...

by 알센 2009. 11. 1.
떼쟁이 쳇떼쟁이 쳇 - 8점
미야자와 겐지 원작, 엄혜숙 글, 가로쿠 공방 그림/한솔수북(한솔교육)

나만 그런 것 같다. ^^ 아이를 너무 온실속 화초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바르고 고우고 예쁜말만 썻으면 하는 바람때문인지 물어내 물어내 물어내 하고 생떼를 쓰는 쳇은 쫌 그렇다.  안돼 데이빗이나 콧구멍속에 나오는 애들보다도 쳇은 더 나쁜 것 같다.  

다른 엄마들의 서평을 보니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이제 떼 안쓸께 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제 말을 막 배우고 있는 25개월의 아이한테는 내용은 약간 어려운 책 같다.  다른 책들에 비해서 생소한 단어들도 많이 나오고. - fairy tale이 아니라고나 할까. 또 해피엔딩도 아니고 끝에 나쁜짓만 하던 쳇이 결국 벌을 받고 말아버리다니.  다소 당황스러운 결말이다. 

이모가 승빈이가 좋아하는 별사탕이 표지에 있다고 너무 예쁘고 내용도 잼있어 보인다고 사줬다가 내용을 나름 바꿔서 읽는다고 고민고민하면서 쳇을 착한 아이로 바꿔 읽어주었는데, 그 내용인즉슨 쳇이 스스로 "미안해. 내가 잘못해서 그런걸.."이라고 했더니 이 책을 한번 읽어준 후로 아이가 넘어지면 하는 말이 "괜찮아"에서 "미안해"로 바뀌어 버렸다. -_-;  자기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별것도 아닌데 "미안해"란 말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 

조금 더 크면 읽어주려고 살짝 책장에 감췄는데 언제쯤 꺼내주면 좋을까? 

일단 별 4개는 한컷한컷 만들고 사진찍어서 만든 삽화에 반해서. 

http://arsene77.tistory.com2009-11-01T04:33:34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