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창고/승빈이 책꽂이

내 이름은 풍선부는 아이야 - 서평

by 알센 2010. 3. 22.
고 녀석 맛있겠다고 녀석 맛있겠다 - 10점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백승인 옮김/달리(이레)

공룡을 알아보고 만화같은 그림들을 조아하길래 그림 모양이 약간 당황스러워보이긴 했지만 골라본 책이다. 
배달 받고 아침 먹으면서 읽어줬는데 재미있어 하면서 그자리에서 두세번 더 읽어달라고 했으니 일단 성공.   


안킬로사우르스든 티라노사우르스든 어쨌거나 공룡 이름은 어렵기만 한 엄마.
아이도 공룡들 이름보다는 맛있겠다라는 이름을 더 좋아했음.  그리고 가끔 귀엽다~를 참으로 귀엽게 말하곤 한다.  

아이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책이기도 한듯.  육식공룡이 이름을 불러주었다고 아빠라고 쫓아다니는 귀여운 초식공룡.  그리고 결국엔 서로의 삶이 다르니 - 티라노가 열매 먹기가 지겨워진 것은 아닐까 하는 어른.다운 나의 생각 -  눈물의 작별을 한다.  

이모도 계속 읽어주고 아빠도 읽어주고 번갈아가면서 내 이름이 맛있겠다지요?를 하던 어느날부터인가 아들이 이름 붙이는 재미를 알아버렸다.  


내 이름은 풍선 부는 아이야.  내 이름은 간지러워야. 이러고 논다.
엄마나 아빠, 할머니가 자기한테 한 얘기를 가지고 이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잼있다.   

이름이란 무엇인가....누가 불러주어서 의미가 생기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인듯.  아이는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은 안하는 것 같지만.  

30개월 정도의 이름붙이기 이름부르기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한테 강추~!

http://arsene77.tistory.com2010-03-22T05:38:52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