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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승빈이 책꽂이

운동부족 아빠에게 운동용으로 강추!

by 알센 2010. 9. 5.
아빠랑 함께 피자 놀이를아빠랑 함께 피자 놀이를 - 10점
윌리엄 스타이그 지음, 박찬순 옮김/보림

사둔지 꽤 된 책이다.  요즘들어 남편의 칭찬인지 핀잔인지가 모호한.... 웃는 얼굴로 하는 이야기 "마눌이 사놓은 책들은 다 한참 있다가 승빈이가 좋아하는 거 같어...." 

어쨌거나 달님 안녕 이후로 그만한 실패작은 없는 것 같다. - 사실은 이책도...아이가 울먹울먹하는거 자체를 보는게 귀여워서 엄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 

비가 와서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놀지 못해 시무룩한 아들에게 아빠가 피자놀이를 해 주는 이야기다.  피자반죽은 이쁜 우리 아이!! 

반죽을 조물조물 해주면서 마사지도 해주고.....그리고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도우를 넓게 펼치는 아이를 던져 빙빙 돌리는 부분.  맨날 이제 돌리기를 해야 한다고 노래를 한다.  반죽도 하고 토핑도 해야 하는데 돌리기를 자꾸 해달라고 한다.  몸무게가 적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13키로짜리 반죽을 빙빙 돌려야 하는 아빠는 간만에 심하게 힘좀 쓴다. ㅋㅋ 

그래도 재미있었는지 치즈 뿌려줘야겠다면서 종이도 찢으러 가곤 한다.   

엄마는 주로 조물조물 반죽과 반죽 간지럼태우기를 하고, 나머지.....주로 힘쓰는 부분들은 아빠가 한다.  그리고 피자를 다 만들고 나면 아이 스스로 와서 마무리를 하면서 피자조각을 나누어서 엄마 아빠 입에 넣어준다.   

"엄마, 피자 먹고 싶으니 피자좀 줘봐..." 하면 돌리기부터 해달라고 하고..까르르까르르 넘어가는 것이 참 좋은 책이다 싶다.  

물론,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두어주 읽고 나면 몸에 팍 익혀지기 때문에 꼭 사야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안보고 그냥 피자 놀이를 하자고 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가 좋은 듯 했다.  

태풍이 오고 또 비가 오고......딱히 동네 친구들과 나가 놀 나이는 아니지만 이번주에도 이 책은 유용하겠구나 ^^

http://arsene77.tistory.com2010-09-05T05:24:23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