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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승빈이 책꽂이

방 만들어 주고 숨은 그림 찾기 하고 놀면 캡!

by 알센 2009. 11. 15.
수잔네의 겨울수잔네의 겨울 - 10점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보림큐비

병풍 같은것도 사볼까 하고 했었는데 쿠리님 블로그를 보고 산 책이다.  산지 꽤 오래되었는데 리뷰가 많이 늦었다.  처음 샀을 때는 너무 꼬맹이여서 별로 감흥이 없었던 것 같고 지금 26개월 아들이 수개월째 (한 20개월부터 좋아하지 않았나 싶다.) 열광하고 있는 책이다.  

아직 뒷면에 나오는 이들을 찾기는 못하지만  

일단 방을 만들어주면 좋아하는 장난감들을 데려가서 주욱 늘어놓고 놀기도 하고  우유나 과일을 방에 가서 먹겠다고 하거나 엄마도 들어오라거나 하는 등등의 즐거움이 있다. 

동물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들이 찾아볼 동물들도 아주아주 많다.  개구리도 나오고 까마귀-새도 동물이라 대충 치고 - 토끼, 강아지, 닭(있던가?) 등등등. 잘찾아보면 생각보다 더 많은 동물들도 있는데 심지어 장난감 가게에도 동물들이 있어서 그것 역시 좋다.  폴라베어도 있고 염소도 있고 그렇다. 

뭐 어디있나 찾아보라고 하면 방을 주욱....한바퀴 돌면서 찾아다니다가 중간에 지가 좋아하는 다른 동물이 나오면 뭐 찾으라고 했는지는 까먹고 엄마한테 그거 찾아보라고 하는 우리집 아이. 

한번은 이 책이 찢고 싶었는지 부욱 찢고 테이프 테이프 하고 찾아 헤매다가 엄마한테 혼만 나고 그날은 갖고 놀지도 못하고 한참 놔두었다가 몇일 있다가 엄마가 테이프로 정교하게 붙여줘서 다시 가지고 놀고 있다.  또 찢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때일을 기억하는지 못하는지 우야튼 아랑곳하지 않고 요새는 찢지 않고 잘 가지고 놀고 있다. 

책을 넘어서 다니니 구겨지길래 꼭 문으로 다니라고 했더니 요즘은 그것도 아주 잘 지킨다.  

이 책은 어느집 아이들이나 좋아할 거 같아 보여서 다른 집에 한권씩 선물하느라 여러번 사기도 했다.  게다가 의외로 별로 갖고 있는 사람이 없는 숨은 보석 같다고나 할까. 

동찬이네도 주려고 사 놓고 오늘 다른 일때문에 놀러 못가서 집에서 먼지 쌓여가고 있다.  조만간 꼭 갖다 줘야지.  설마 안 좋아하지는 않겠지?  

계절 씨리즈라서 - 비록 가을은 한동안 계숙 품절이고 다시 들어올 것 같지도 않아 보이지만. - 계절의 개념을 알고 있는 아이라면 여러권 갖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조만간 윌리를 찾아라처럼 책 뒷편에 있는 누군가를 찾아보라고 하면서 노는 날이 기대된다. 

이야기도 만들어서 해달라고 해야지. - 엄마의 야심찬 소망! 

http://arsene77.tistory.com2009-11-14T15:26:47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