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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승빈이 책꽂이

말 배우면서 더 신나는 책

by 알센 2009. 10. 21.
사과가 쿵! (보드북)사과가 쿵! (보드북) - 10점
다다 히로시 지음, 정근 옮김/보림

이책은 아주 애기일때부터 봤다. 글자가 거의 없고, 사각사각, 냠냠, 등의 먹을 때 내는 소리들과 맛있어 달콤해 등등의 간단한 단어들만 나온다. 

어쨋거나 그림도 큼직큼직하니 맘에 들고 아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좋고 커~~다른 사과가 쿵!하고 떨어져서 모두들 배부르게 맛있게 잘 먹었다는 스토리도 맘에 쏙 든다. - 식탐 많은 부모라서. ^^  

마지막에 많은 동물들이 사이좋게 사과 우산 밑에 들어가서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면도 왠지 맘에 든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쭈욱 좋아하고 있는데 - 달님 안녕과 같이 추천 받아서 샀는데 반응이 참 대조적이었다. - 서평을 안쓴 것을 문득 발견하고 뒤늦게 쓰고 있다.  

글자가 적으니 읽고 싶은 대로 읽어주기가 더 쉽다.  동물 이름 알려주는 셈 치고, 여우도 먹고 너구리도 먹었네~라고 주로 읽어주었는데

아빠가 읽어주는 엽기적인 방식은 첫페이지 보면서 두더지도 사과를 먹었네, 두번쨰 페이지 가서 개미가 사과를 먹었는데 두더지는 아직도 먹고 있네..세번쨰 페이지가서 또 누구누구 먹고 두더지는 계속 먹고 있네...해서 끝에 가면 두더지 돼지에요~!라고 읽어주신다능 -_-; 결론은 두더지가 돼지인 책이 되어버렸다.

애기였던 아들이 - 지금은 좀 아이스럽다 - 아빠가 저렇게 읽어주는 것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얼마전에는 뒤늦게 사과가 쿵, 사과가 쿵, 하면서 머리를 벽에 살짝 콩콩 박는 것이 참 귀여웠다.  아가한테 처음 접하는 책으로 젤 좋은 책 중에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보드북이라서 더 좋다.  페이퍼북이 좋다고 하는데 난 보드북이 더 좋다. 찢어지지도 않고. ^^

http://arsene77.tistory.com2009-10-21T08:20:02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