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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고

왕십리 비트플렉스 나들이

by 알센 2008. 9. 16.


연휴의 마지막날을 맞이하여 근사한 남산 야경을 보고자 하루종일 집에서 자고 뒹굴다가 늦게 나섰는데..
사원증도 안가져오고, 얼핏 지나가면서보니 심하게 무질서한 것이 CNS에 주차할데도 없고 케이블카 주차장은
말도 안되게 밀리고 있어서, 그냥 왕십리 역사나 보고, 이마트에서 장이나 보려고 돌아섰다.

남산에는 아무래도 계단이 많을 것 같아서 유모차를 놓고 나갔는데, 역시 어디로 튈지 모르니 애기를 데리고 외출하는 길에는 유모차를 들고 다니는게 좋을것 같다.  어쨌거나 왕십리 Enter 6 1층에서 유모차 대여도 해준다.  여느 백화점 유모차보다도 훨씬 안좋지만 - 핸들링 면에서 - 엉덩이쪽이 낮게 되어 있어서 애가 일어나기가 약간 어려운거 같고, 일단 새것이고, 사진빨 잘받는 빨간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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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핸드폰을 바꿨다.  Oz 아르고폰으로.  그런데 오늘 휴일이라고 개통은 내일 된다고 한다.  초콜렛폰의 불량 터치에 학을 떼고도 결국 또 뽀다구에 반해서, 그리고 풀브라우징에 반해서 또 사버렸다.  24개월 동안 만원씩 내야 한다. (물론 가입한 요금제도 비싸다만....)  그래도 터피할때 전기오르는 것처럼 지잉~ 하는 감이 여간 좋은게 아니다.  핸드폰을 산다고 몇자 적는동안 승빈이는 아빠 품에 안겨서 내내 불편한 기색이었다.  "열차는 달리고 싶다"라는 문구가 떠올랐따.  땅에 내려놓으니 마치 백만년전부터 달리던 아가처럼 마구 뛰어다녔다.  넘어질까 두렵기도 했지만, 바닥이 아스팔트가 아니니 뭐.. 오늘의 나들이 장소로 참 선택을 잘했다 싶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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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가 보고 눈을 떼지 못한 요런 분수도 있다.  유럽풍으로 아주 잘 꾸며놓은 곳이다.  거리들도 참 예쁘고 화장실도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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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으로 빙 둘러서 화장실을 만들어 놨는데, 안에 들어가서 승빈이한테는 문고리 잡고 기다리라고 하면서 일을 봐도 괜찮은 공간 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나 할까.  그런데 기저귀 가는데는 없길래 그냥 꽤 큰 가방 놓는데에 애를 세워놓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나왔다.  그 점이 좀 아쉽긴 한데..앞에 파우더룸도 아주 예쁘고 좋다.  기저귀는 이마트 3층에 있는 수유실에 가서 갈아줘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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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게 작은 테마가 있는 거리들이 있는데, 여기는 이름이 뭐였더라? 플라워 애비뉴라고 옆에서 남편씨가 알려줬다.  스카이 애비뉴도 있고, 위에 광고들이 나오는 스크린이 있는 거리도 있고..
무엇보다 아기자기한 규모와 많지 않은 사람들이 맘에 들었는데 저 좁은 길에 밀레오레처럼 사람이 복닥복닥 한다면 아마도 가기 싫은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로 코엑스몰처럼 된다면 말이지.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왕십리역을 매우 좋게 어쩌고 저쩌고 할것처럼 말하더니 규모가 너무 작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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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든 스퀘어라는 정원도 있다.  사진찍고 놀기 좋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조명이 꽤 어두운 편이니, 좋은 카메라를 쓰던가, 삼각대를 쓰던가, 좋은 사진사를 쓰던가....등등...알아서 하시고. 작티의 ISO800 시험운행중인데...다소 거칠긴 하지만, 이렇게 작게 보기엔 괜찮은거 같고..워낙 휴대성에서 뛰어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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