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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중독자

현재에 충실한 사람들 - 이번생은 처음이라

by 알센 2024. 4. 26.

무덕이 정소민을 본 후, 해방일지에서 개인적으로 손석구보다 더 좋았던 이민기와 무덕이가 나오는 드라마라서 뒤늦게 보게된 - 한동안 영어공부하느라 한국 드라마를 안보기도 했고, 넷플릭스에 어느순간부터 한국드라마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 등등 - 누구나 다 본 그런 드라마. 

 

한번 더 봤다.    잔잔한데 좋았다.   4차원 조용한 똘아이인 지호 캐릭터도 멋있고 훌륭했지만,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너무 애틋하게 헤어지고 다시는 연애도 결혼도 안하게 만든 옛 연일을 다시 봤을때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현재의 마음에 너무 충실한, 그러면서도 생색내지 않고, 옛 연인에게 지금 마음가는 사람이 너무 걱정되고 안스러우니 도와달라고 하는 부분이었다.    서로 좋아하면서도 너무 조심하느라 조금은 답답한 부분들이 있기도 했지만, 두 캐릭터의 성격상 일관된 흐름이어서 어쩔수 없는 부분이고. 

 

전형적인 가부장적 아빠가 있는 가족에서 큰딸로... 야반도주를 해서 가고싶은 대학에 가고, 성공하지 못했지만, 존버하며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비록 모쏠이지만(저렇게 예쁜 모쏠이!!) 드라마 작가라 그런지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자기를 사랑하고 아낄줄 아는 지호는, 모두가 바라는 되고 싶은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그치만 똘아이인 것도 맞고, 다들 용기없어, 남 눈치 보느라 못하는데..조용하게 그런 것들을 잘도 한다.  부럽고 샘나서 욕하는 사람들도 있을듯..  떠오르는 친구가 있기도 했다.  여전히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지 그 친구는.  

 

주변 캐릭터들도 재미있었다.  희안하게도 두번째 볼때 주변 캐릭터들에 더 정이 갔는데, 

다시봐도 맘에 드는 보미님.  마침 눈물의 여왕이 절찬리 방송중이라....거기선 애엄마이자 츤데레인 여왕의 하나뿐인 측근 나비서로 나오는 중이어서 왠지 반가웠다.  호랑이네 커플도 좀더 귀엽게 봐졌고. 나이를 더 먹어서 그런건가. 

 

이솜과 박병은 커플은 완전 주연이어도 안이상할 러브스토리인데,  이솜네 회사에 대기업 찐따 남자들...아니 요즘 저런 남자가 어디있다고...  그치만, 운좋게 안만난거지, 아직도 있을지도 모른다.  이솜의 펀치는 정말 사이다였다.  이 배우도 좀더 자주보면 좋겠다 싶다.  제삼의 매력과 요거 말고는 본적이 없네.  팔색조 같은 매력이 넘치는데. 

 

이민기는 덤덤한 말투와 무표정한듯 속깊은 표정이 매력적이면서도, 여러 드라마에서 비슷해서 팔색조처럼 변신하는 배우는 아닌듯 하지만, 그래도 잘 맡는 역할들로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들을 만들어줘서 좋다.  

 

정소민은 무덕이와 윤지호가 어떻게 같은 사람일 수 있는가!!!!!!!  그래서 더더 좋다.  그런데 나온 드라마들이 적어서....아쉽다...조금 더 많이 찍어주면 좋을텐데.  

 

 

다시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좋을 것 같다.  평양냉면 같은 드라마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