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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중독자

누군가 날아오를 수 있다 - 나빌레라

by 알센 2024. 3. 11.

이 드라마는 잘쓴 감상문, 후기 등이 많았다.  송강보려고 시작했다가 박인환에 입덕하게 되는 드라마라는 요약이 가장 잘 맞을듯.  송강도 연기 참 잘한다.  외롭고 어렵고 힘들지만, 꿈도 있고, 따뜻함도 있고, 옳음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발레리노 꿈나무 청년.  그런데 마이데몬처럼 눈부시게 잘생긴 만찢남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 배우도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  진지한 역과 만찢남 같은 역을 계속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  얼렁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오길.   이 드라마에서의 츤데레 스러운 분위기는 이민기를 떠올리게 했다.  어쨌든 남자는 헤어스타일.  아들들도 좀 아이돌처럼 하고 다니면 좋을텐데... 자기들 맘대로 하고 다니니. ㅋ

 

박인환님의 연기는 두말하면 잔소리..... 모든 배우님들의 이름은 "님"자를 생략하고 미국식으로 쓰고 싶긴 하지만.  

 

박인환, 나문희 두 어르신의 연기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또 어떤 사람의 후기..... 송강 드라마 쓸어 보다가 제일 재미 없을 것 같아서 남겨두다가 보게 되었는데 이회부터 눈물흘리고 있더라며.  모두들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가......   

마이데몬에 악마같은 김태훈도 카리스마 있는 외로운 발레천재의 오만했던 과거의 발레천재 스승 역할을 아주 잘했다.  체격도 좋고 헤어스타일도 이쁘고 아주 잘 어울렸다. 

 

박인환의 큰아들, 막내마을, 우렁각시 같은 딸들도 다들 역에 딱...아주 현실적이고.   나이 일흔에 꼭 해보고 싶다는게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처럼 기쁜 일도 드물 것 같다.  인생은.... 해보고 싶은 것을 끊임없이 찾아보는 여정인듯 하다.  그것을 찾아내신 심덕철 할아버지는 로또 당첨되신거에요.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고, 점점 늘어가고....  그맛에 태권도 하시는 분도 주변에 있는데...  

 

문득 알츠하이머에 대한 연구나 할 것이지 왜 에이아이만 자꾸 발전들 시키면서 인류를 평화롭게 행복하기보다 복잡하고 피곤하게 만들고 있는 것인가....머리 좋은 사람들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또 이런 드라마를 한다고 발레를 6개월씩 배우고, 해보고...   발레리노/발레리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구나 싶었다.  뭐 한번도 안해봤으니 어릴적 배울 기회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아 맞다, 중학교때 무용 선생님 생각도 났다.  발레하는 것처럼 사뿐사뿐 걸어다니시던 남자 선생님이었는데, 맨처음 인사하는 기본 동작 비슷한 건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도 같다.  나 박자도 잘 맞출수 있고 말도 잘 듣고 몸도 유연해서 쉽게 무용실기 정도는 볼수 있었었는데. ㅋ  몸을 쫙 펴주는 자세를 잡는데도 좋을 것 같고.. 아이들이 어릴때라도 발레나...짐내스틱이나..좀더 열심히 시켜볼걸 그랬다.   

 

내가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한가지는 잘 몰랐던 직업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고, 어떤 삶들을 살아가겠구나 생각해보고, 그리고 드라마들이기 때문에 업에 대한 열정들이 엄청나고..  한편으로 나는 무엇에 그렇게 열정이 있었던가...를 돌아보게 된다.  이제 꽤 살았는데도... 아직까지 그정도의 특별한 열정은 잘 모르겠다.  그나마 중2때 시작해서 지금도 하고 있는 일이니...  프로그래밍이 개중 열정이 있는건가 싶기는 하지만, 무엇인가 계속 만들어대진 못하고 있고....  어떤 것들을 만들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이드라마 "은근 완전 괜찮음"  로맨스도 코메디도 아닌데, 너무 신파도 아닌 것 같다.  자연스러운 감동이 있는 좋은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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