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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중독자

구미호뎐 1938을 마치고

by 알센 2024. 3. 3.

이 드라마는 구미호뎐 시즌1이 넷플릭스에 나오기 전 동네 분들이 프라임에 구미호뎐2도 괜찮다고 하셔서 보기 시작했다.  크레이지 크레이지로 이동욱이 매우 유쾌해져서 이동욱때문에도 보기 시작을 했었는데 너무 정신이 하나도 없는거다.  그래서 버티고 세편쯤 보다 말았다. 

 

그리던 어느날 시즌1이 넷플릭스에 나왔고, 엄청매우 즐겁게 보고나서........  연말이 지나고 나는 케이 드라마 휴지를 갖게되었다.  구미호뎐1의 여운이 남아있어- 몇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 구미호뎐2를 보던데부터 연결해보았는데.... 등장인물도 너무 많고 여전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딴짓도 하면서 보느라....  조보아가 안나온다는 아쉬움도 컸었고.  집중도를 높여보니 재미가 있다. 

 

이 요괴 저 요괴 더 강한 요괴 무슨 특기를 가졌는지 알 수 없는 요괴들은 애들이 요즘 보고 있는 원피스 같기도 했고.  색다른 재미를 느끼며..  시대적 배경이 주는 또다른 재미도 느끼고. 1편보다 비중있고 멋있어진, 과거에서 돌아온 형때문에 철딱서니에서 한단계 성장하는 이랑이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야차들의 워킹데드 씬도 많이 무섭진 않았는데, 사토리는 많이 얄미웠다.   은호는 1편보다 더 예뻐졌고.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데다 독립투사여서 더 예뻐보였는지도. 

 

주인공들의 시련과 역경도 과하지 않았고, 해피엔딩 마무리도 좋았다.  특히 속이 시원~~~~한 세기의 장례식이 된 결혼식. 

환혼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도 있었고, 산신과 요괴들의 전투씬은..매우 원피스가 상상되는 유치함이 있어서 아주 좋았다. :)  우리 구미호는 몰랐는 능력도 많기도 하지.   홍일점 여신이 수퍼파워인 것도 좋고..  아이스와 파이어는 엑스맨 같기도 하고..  드라마 작가들은 여러곳에서 가져온 아이디어들을 자연스럽게 잘 연결하는 능력자들 같다.  드라마 보다 이런 다른 드라마 영화 만화 등등이 떠오르면 아이디어의 출처가 이거였을까? 나만 이런게 연상되나? 등등이 궁금해진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다 다른 드라마가 적당히 잘 어울려져 떠오르는게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이고, 같은 배우가 전혀 다른 이미지로 나왔던 드라마들이 떠오르는 것은 배우의 연기에 대한 나만의 인정 방법. 

 

예전에는 무섭기만 했던 구미호들이 좋은 이미지들로 바뀌어서 드라마로 자꾸 나오는 것도 난 좋다.  호러는 딱 질색이니까.  

 

도깨비 이전의 이동욱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기 때문에, 도깨를 보면서 와.. 저렇게 우울한 배우였구나..싶었는데, 그뒤로 유쾌한 드라마들에 유쾌하게 나오니 더 좋다.  조각같이 생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