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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중독자

그사세..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

by 알센 2024. 3. 11.

몇년전에 본 드라마이다.  넷플릭스에 있지 않아서 방송사의 다시보기로..어렵사리 어디까지 봤더라 기억해내가면서 봤어야했고, 은근 잔잔해서 다음편을 미치도록 정주행하게 만들지도 않았고.. 넷플릭스의 유아이 중독성이 없어서이기도 했고.   그럼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모든 드라마를 보면서 떠올리게 하는 그런 드라마이다.  드라마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열정으로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 이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현빈에 꽂혀 - 대부분의 인기 드라마의 남주에 꽂혀 출연작을 훑어보는 패턴이 있음. - 보게된 것중에 하나였는데,  다른 드라마들에서는 실장님 대표님 중대장님 등의 백마탄 왕자로 나오는 현빈이 가난한 농촌의 아들로 능력있는 피디임에도, 집안형편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감정표현도 삐딱하게 하는 방황하는 청년으로 나와서, 흡입력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도 들었다.   톡톡튀는 송혜교의 모습에 송혜교 팬들은 더 빠져들었을지도 모를... 그런 드라마?   그래서 역시 대조적 캐릭터도 잘 소화하는 현빈도 나에게는 연기 참 잘한다고 생각이 된다.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캐릭터에 대해서 곱씹어 보면서....  회차를 더해가며...  작가와 감독들 캐스팅에 신경을 많이 썼겠구나..하는 생각과..그 역을 그 배우라서 잘어울렸던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드라마의 현빈은 머리도 길었고, 똘똘한 훍수저 피디 청년에 아주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어떤 배우들은 배우를 연기했고, 어떤 배우들은 늘 그들과 함께하는 방송국의 다양한 스탭들을 연기하는 특별함이 있는 드라마... 모르긴 해도 모든 배우들이 이 작품에 출연하는 의미가 남달랐지 않았을까?  이후에도 멜로가 체질이야에 방송작가의 이야기들에서도 또다시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드라마를 보며, 또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래서 때로는 조오금 늘어지는 감이 있어도 만든 사람들을 생각하며 보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요약본들은 요약이 아주 잘되어 있고, 컨텐츠의 홍수로....감상이 아닌 소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부득이하게 필요한 존재라 이정이 되지만, 나는 1.5배속으로 세상 모든 드마라를 만든이들을 생각하며 정주행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