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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중독자

뷰티 인사이드 - 제목으론 통 상상안되는 요즘 드라마들

by 알센 2024. 3. 21.

팬데믹 전에는 영어 때문에 미드를 주로 보느라, 안보고 넘어간 좋은 드라마가 많다는 것을 요즘 느낀다.  넷플릭스에 뒤늦게 많은 드라마들이 올라와주는 것도 한가지 이유이고. 

 

해방일지를 보고,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보고... 이배우 은근 매력 넘치네..싶었던 이민기가 나오는 드라마라 골라봤음.   포스터와 제목으로는뭔지 모르겠길래 오랫동안 미뤄왔는데. 

 

소감은, 이 재미있는것을 왜 그동안 나만 안봤는가.. 주변에 물어보니 이미 다 봤다고 하고, 실제로 드라마가 할때도 꽤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었다.   뒤늦게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뭐랄까...다른 의미에서 안본눈 사서 다시 보고 싶은 그런 느낌이랄까. 

 

이민기, 서현진 두 배우의 개성과 매력을 잘 살린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촛점없는데 꿰뚫어보는것 같은 그런 시선, 발랄하고 당차고 숨김없이 내지를수 있는 예쁜데도 망가질수 있는 뭐 그런?   무뚝뚝한 고백들이 어쩜 그렇게도 감동적인지.....  차가워보이지만 속은 한없이 따뜻한 남자랑 앞으로도 뒤로도 뜨거운 여자의 좌충우돌 로맨스코미디. 

한달에 한번 다른 사람이 되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때로는 죽고싶을만큼 힘들어하면서도 때로는 남들을 돕는데 활용하는, 따뜻한 드라마였다.  진짜 나쁜놈이 없고, 조연들도 모두 잘 엮인다는 점에서도 우리 부부의 취향을 저격하는 좋은 드라마였다.  그래서 혼자 달려달려 이틀만에 다 보고, 남편이랑 함께 다시 보고 있는데, 군더더기도 없고 늘어짐도 없고, 모든 장면과 대사가 복선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두번째 보면서 발견할 수 있었다.   나쁜놈들도 그저 다 찌질하고 우스워서 더 재미있었던듯.  특히 채유리의 망가짐이 유쾌했다.   

재벌도 돈 많은데 가족을 아끼는 따뜻한 사람들로 표현한 것도 나쁘지 않았다.  크게 표현하고 있지 않지만, 재벌들이 저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느낌이랄까. 

귀여운 비서로 나오는 정배도 잘 어울렸고, 강사라와 류은호 커플도 아주 좋았다.  따따따랑 비슷하지만, 그래도 괜찮았고.  천윤재에서 훈훈하게 잘 자랐네.    천송이 엄마, 천송이 동생이 이번에는 mother-son-in-law가 되는 것이네. ㅋ

무겁고 진지하고 현실적인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비추.. 적당히 비현실 적이고, 적당히 갈등있고, 해피엔딩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강추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