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중독자

결말이 맘에 안들어서 잠 못드는 - 좋아하면 울리는

by 알센 2024. 3. 26.

특히 시즌 2, 

그냥 시즌 1까지만 볼 것.  특히 송강 입덕하다가 보게되었으면 더더더 2는 보지 말것.  심지어 분량도 매우 적음. 

 

어릴적 좋아했던 언플러그드 보이 천계영 만화가님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가 엄청 컸었는데, 좋아하면 울리는 앱 소재도 재미있었고, 굴미, 조조, 장고, 남자 혜영이 등도 이 작가 다운 작명들이라 생각되었는데, 만화의 결말이 나오기 전에 드라마가 먼저 끝났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결말이 영... 맘에 안들뿐더러. "개연성"도 없다.   

 

시즌2 내내 도대체 주인공(내 마음속에 정한 주인공... 스토리의 흐름상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커플)들은 언제 잘되는거야..라고 우기고 끝까지 보다가..끝까지 안잘되서 기다림 끝에 실망이라 더더욱 큰 실망이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결말 찾아보고, 보지 말았어야 하는 것인데, 상상도 못했다. 설마 이렇게 되리라고는.  중간중간 "복선"처럼 나오는 나의 주인공들의 스파크는 도저히 결말을 이렇게 만들수가 없는 것이었는데. 

 

많은 억지들이 있으나, 그중에 최강 억지는 감정과 마음은 바꿀 수 없으나 의지로 누구랑 사귈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거기서 영원히 마음은 변치 않는 것이면, 과연 의지와 선택에 대해서 행복하였다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방패로 마음을 감추는 것은 그랬다고 쳐도, 창으로 마음을 거짓으로 보여주고, 거기에 또 너무 좋아하고 한다는게..거짓이더라도 니가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싶어...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로맨스 드라마라는 것인지. 

 

선오는 조조에게 잘못한게 아무것도 없다.  마음이 흔들렸던 적도 없고, 마음을 다하지 않아서 대했던 적도 없다.  부모님 때문에 잠깐 못만났던 적이 있었던듯.  그 일 하나로 평생을 외롭게 살아야 하다니 너무 가혹하다.  혜영이도 그렇다.  좋은 사람이 되기로 작정했으면 그 캐릭터를 끝까지 유지해야지.. 결국 좋아하는 여자 때문에 외로운 친구를 속이고, 버리고... 와..원래 나쁜놈이었던것인가? 

 

젤 나쁜 놈은 천덕구다.  창과 방패 마루타는 지가 사용할 것이지 굳이 조조를 왜 실험체로 쓰고.. 자기의 가설이 맞았다고 주장하는 것인가..  애시당초에 사람의 마음을 앱이 알아서 보여준다는 것도 정확할수가 없지만, 세상에 좋다고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고 앱따위로..확인을 하는 세상이 온다는 것은 블랙미러에나 나올법한 우울한 세상... -> 그러나 정말 올지도 모르겠지...  차라리 굴미가 선오를 좋아했는데 선오가 조조를 좋아하니까 이 모든 것이 선오와 조조한테 복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면 말이 될 거 같았다.  

 

나는 이 드라마의 결말이 너무 불행하게 느껴졌다.  창과 방패의 존재에 대해서도 다 알게되었는데...  자기는 조금도 다치기 싫으니 선오야 친구한테 버림을 받건 말건 평생 외롭건 말건 혜영이랑 계속 지내면서.끊임없이 그떄 나는 선택을 잘했어 라고... 감정에 대한 거짓말과 선오에 대한 죄책감의 지옥속에 살 것 같고...  혜영이도 조조는 선택을 했지만 중간에 좋아할 사람 리스트에서 사라진 적도 있었고... 계속 선오를 좋아할거라고 생각할텐데 그래도 껍데기처럼 같이 있는게 행복할지...  육조랑 선오 커플도 마찬가지고... 이게 말이 되는 결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열받는 당췌 이해가 1도 안되는 열받는 결말임.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본 사람도 없어서, 같이 욕해줄 사람도 없어서 아쉽...  그동안 스물하나 스물다섯의 결말이 맘에 안들긴 했었는데, 거기선 남자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결국 여자가 헤어질수밖에 없었다는 현실성도 조금 있었고,  결국 어떤 남자를 어떤 과정으로 선택했는지도 차라리 생략되어 있어서 맘에 안들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결말 같긴 했다.  개연성은 있었달까.    그런데 이 드라마는... 내 드라마 인생 최악의 결말.  시즌2는 절대 보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