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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중독자

마이 데몬 - 보는 눈마저 즐거운 드라마

by 알센 2024. 3. 7.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것이 아니고, 드라마의 프로모션 웹툰이 드라마와 함께 만들어진듯하다.   연말에 잠시 한국드라마 쉰다고 할때, 친구들이 즐겁게 보던 드라마.  넷플릭스에서 종종 광고를 봤는데, 이쁘고 잘생긴 남주 여주의 얼굴만 클로즈한 장면들이 나와서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는줄 예상못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으로 스토리도 괜찮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롬콤으로 나쁘지 않았다.  새삼, 백마탄 왕자님, 실장님, 꽃보다 남자 같은 이야기들 뿐 아니라, 전생의 연인이 현생의 악연으로 만나서 전생에 못다이룬 인연을 해피엔딩으로 맺는 것이 한국 롬콤의 클래식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이 연애는 불가항력, 구미호뎐, 도깨비, 투마로우, 호텔 델루나 등이 떠오르는 것들.  상황설정, 주인공들의 직업 등이 조금씩 다른듯 하나... 자알 생각해보니 공통적으로 저승사자류의 영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남자 주인공들인듯.   또한 신도 다양한 모습으로 함꼐 등장한다.  그렇게 보면 뻔한 설정이지만, 늘 다른 이야기와 다른 배우들로 다른 재미를 제공해주시는 작가님, 감독님, 연출님, 배우님, 모든 분들께 감사!   

 

해를 품은 달에 나오던 꼬마 김유정을 항상 그리워했는데, 이 드라마의 과거 회상씬에서 살짝 그때 장면들이 떠올랐다. - 찾아본 것은 안비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김유정,여진구의 모습은 그때 그모습.  - 도도희의 깜찍발랄함은 편의점 샛별이와 캐릭터의 겹침 느낌이 확 들어서, 다양한 역할로의 성장을 바라는 팬으로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이름이 너무 튀어서, 클로즈업된 장면들에서 너무 잘생겨보여서 꺼려지던 이 남자 배우 송강은,  잘생겼다 잘생겼다 잘생겼다....라고 한페이지를 도배하고 싶을만큼 잘생겼는데, 남자는 헤어스타일!이라는 말의 중요성을 깨닫게 이 드라마에서 유독~~~ 잘생겼다로 도배하고 싶게 잘생겨보였다.  잘생겼는데, 연기도 잘하고 열심히도 하고 기럭지도 길고 매우 반칙적인 캐릭터임을 알게되었다.  2년 정도는 드라마를 볼 수 없다니 유감이지만, 건강하게 의무 잘 다하고 오시길. 

 

도도희와 정구원의 화려한 패션감각 또한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빨강 파랑 까망 아무 옷을 둘러입어도 다 보기 좋~~~~았다.  엎치락 뒤지찰 하는 얽히고 섥히고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 하는 복잡한 관계들도 즐기기에 적당했고, 결국은 이어질 것임에도 애간장을 태우는 이별의 시간도 길지는 않아서 좋았다.  감정이 묘하게 흐르는 장면들에 포즈가 너무 길어서.....성질 급하고 시간 부족한 사람으로서, 저런 장면은 컴퓨터 바탕화면에 써야지...하며 슥슥 넘기기도 했다.  리캡이 너무 긴거!!! 요거 맘에 안들었다.  드라마 몰아보기 정주행을 하는 사람으로서....  망설임없이 빨리감기로 거기도 넘겨주었다.  도도한 도도희와 더 도도한 데몬 정구원 아주 잘 어울렸고, 특히 도도희가 좋아하는거라면 뭐든 좋아하는 하찮은 것들 좋아하는 정구원이 매우 귀여웠다.  데몬이 되어가는 과정도, 어차피 현실감각이 필요한 드라마는 아니니까, 복수에 눈이 멀어 다 죽이고 데몬이 되어버리는 것도 스토리상 잘 어울렸다.  

 

조연 신비서와 박실장의 꽁냥꽁냥도 꿀잼. - 롬콤에는 이런 오버 캐릭터가 제맛이다 싶다!!  

약방의 감초같은 연기자, 차정화의 거지로 분장하고 다니는 신 캐릭터도 역시나 약방의 감초 같았다.  

 

송강이 멋있으니까, 나빌레라도 사뿐히 보기 시작했는데, 후기는 다음에.....  묘미는, 마이데몬에 초절정 나쁜놈이 나빌레라에서는 선하고 멋있는 조연으로 송강과 같이 나오는 점.  요즘은 연기를 다들 잘한다 싶은데, 이런 반전캐릭터들 연기하는 연기자들은 더더더.. 멋지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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