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는 덤덤하고 부분부분은 맘에 드는 책

지혜의 심리학

요즘은 읽자마자 곱씹어대지 않으면 순식간에 날아가버리는 휘발성이 날로 강해지는 나의 메모리. 

읽을때는 덤덤하더니 곱씹어보니 꽤 유용한 책인듯. 

회피동기와 접근동기가 적절한 상황에 적절하게 작용을 해야 하는데..

접근동기란....이렇게 하면 뭐가 더 좋아질 것이다 하는 것이고 회피동기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쁜 일이 생길것이니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해야 한다는 그런 동기.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접근동기가 적절하고 단기적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회피동기가 더 적절하다는 이야기인데. 

맞는 말인듯하다. 

매일매일 집과 회사와 의사결정의 순간들에 있어서 안하면 안되니까 하는게 안좋은줄 알았는데 그것이 나의 의사결정 속도를 남들보다 빠르게해주는 원천이었다는 것......한편으론...안하면 어떻게 될지를 잘 아는 것은 컨질에서부터 나온게 아닌가 싶기도. 

노년을 위한 보험을 권유할때 옛날에는 회피동기가 유행을 했다가...그것이 효과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고..노년에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 보험을 들어야 하는 스토리로 바뀌었고 그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또한 맞는 이야기 같다. 

그러나...장기적인 접근동기에서.....나의 꿈은 무엇인가....하는 고민이 또 남았다. 

뭐 거창한 꿈 같은건 아니어도 되고 소박한 꿈이어도 될텐데..일단 장기적으로 무엇을 해야겠다..하고싶다...모르겠다. 굳이....꿈이라면...나..라는 사람은 뭔가 사회에 속해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니...정년퇴직할때까지 회사 다니고 그 후에 할일을 찾는거....애들과 남편과 공감할거 많은 엄마나 아내가 되는 것... 아이들이 사춘기를 유난스럽지 않게 보내는 것...온가족 모두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한거....그런것? 

가만히 바래면 이루어지긴 하는 것들인가? 평범하고 소박해도..노력이 필요한것들은 아닐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나도 해당될까?) 엄마는 회피동기..아빠는 접근동기가 적절하고...시간때문이기도 하지만, 남녀의 타고난 차이떄문에도 이게 좋을 듯 하다.  종종 남편이 애를 야단치고 나면..오랫동안 풀리지도 않고 둘사이에 앙금만 깊어지는 듯 하여..나쁜역할은 내가 하겠다고 자청하곤 하는데....마눌한테는 착한 남편이 아들한테는 왜 가끔 욱하는지. ㅋㅋ

인간의 뇌의 안쪽에 있는 것들은 본능적인 것들이고 바깥족에 있는 것들은 학습/환경 기타 등등에 의해서 후천적으로 생기는 것들이라고 하는데..감정 중에서도 불안과공포는 안쪽에 있고 행복과 만족 같은건 바깥쪽에 있다고 한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늘 노력하는 것이 사실은 필요할지도. 

감정을 담당하는 뇌에 상처를 입은 사람은 의사결정을 아무것도 내릴 수 없다고 한다.  의사결정은 논리의 영역이 아니라 사실은 감정과 정서의 영역이었다는. 

월드컵 응원이나 엘지 트윈스 응원에 하나되는 우리는 누가 시킨 것도 논리적으로 설명해준 것도 아닌데..그냥 하나되더라는 것 같은. 

확률이라는 불확실성 앞에서....인간의 심리가 한없이 나약해짐에 대한 사례 설명들....그렇지..싶으면서도..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알수 없는 이야기들. 

한편으로는 지난번 브랜드워시와 마찬가지로.... 개인을 타겟으로 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하며 심리학을 모르고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겠다는 생각.....아..인간 심리에선 이런게 필요했다는.... 

가격과 품질의 상반되는 가치에서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등장하는 자사의 조금 떨어지는 상품 이야기....확..와닿았다.  그동안 살짝 속고 산 느낌이랄까....

이런책들 많이 읽으면.....더 많이 지혜로워질수 있고....상황상황들에 더 지혜로운????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일까?

결정들에 대해서는 정답은 없을 것 같고....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이나 내 감정에 충실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자기합리화의 능력이나.....덜 상처받고 덜 기대하고 더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정도가 렙업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단 꿈을 찾을때까지는 닥치는대로 읽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