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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돈쓰는 법을 막아주는 책이 아니라 돈버는 법을 알려주는 책

by 알센 2013. 9. 22.

무슨생각을 하고 샀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무분별한 소비생활을 한다 싶어서..도대체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읽어보니..꽤 유명한 비즈니스 마케팅 전문가의 책인듯했다. 

저자가 이전에 냈다는 "쇼핑학"도 사보고 싶어지는.. 


베이비위스퍼 이래로..우연히 발견한 지금 내생황에 꽤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브랜드워시. 

브랜드들이 이런 현상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 얼마나 다양하게 소비자들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세뇌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이런것들을 얼마나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세뇌당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새로이 브랜드와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이야기들을 반대로 얼마나 많이 활용해야 할지.. 

왜 우리가 새로 만든 브랜드가 쉽게 성공할수 없는지... 


커다랗게 말하면..돈을 안써서....인데... 

거기에 대해서 세세하게 여러모로 잘도 써놨다. 


브랜드워시의 현상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데에....깊이 깊이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나만 알고 혼자만 산다면....아무런 의미도 없을... 

그래서 사람들이 꽤 괜찮은 사람들의 - 연예인..왕실 - 행동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는지..

내가 누군가를 따라하고 싶었을 때....그리고 나도 그런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너무 대충 사는 나를 한번 돌아볼 수 있었다. 


- 그러고 보니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과 생각 버리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완전 상반됨.... 브랜드워시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을 다 버려버리면.....저절로 브랜드 디톡스가 되어버릴판. ㅋㅋ - 



빅데이터로 CRM하려고 고민하고 있는 옆팀 사람들한테도 한권씩 사주고 싶은 책이었는데... 

우리나라도 저렇게 마트에서 행동하는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정말로 분석하는 것일까?

영화에나 나올법한...논픽션한 비약하자면..이런것이다...란 것은 아니었을지... 


무섭다. ㅋㅋㅋ 스마트폰 이후로.....모든 것이..모니터링당하고 이용당하고 행동들이 유도되는 느낌. 

다 갖다 버리고 아날로그로 회귀하고 싶다는.... 

나는 알고 있다...니가 지난 여름에 어디에서 무엇을 샀는지...........헐~~~!!!!

모니터링 당하고 싶지 않아~~~ 은근 기분 나쁜.....앱들의 동의..쉽사리 해주지 않겠어...라고 다짐해보지만 바로 불편해질 것이라는... 


아...우리 인생의 편리함의 대가들은 이런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굳은살 다 없어진 원숭이로선...별수 있나.. 그냥 이렇게 살아야지...나도 다른 소비자들의 굳은살을 없애면서..신발대신 어떤 것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위기를 기회로~~~- 적절한 문구 맞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