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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말랑말랑한 이야기

by 알센 2013. 9. 21.

일본소설을 좋아하는 미노님 방을 뒤적뒤적....가벼이 읽을만한게 없을까... 

제목부터 가벼운거 같다. "연애사진"  .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작가?  저것도 제목만 알지 안읽은듯한데 ...유명한 작가겠군...이라 생각하며 

가벼이 읽기 시작했다. 


저녁준비하는 엄마 눈치보며...시시때때로 안아달라고 달려드는 작은 아이를 비행기 태워주다가 말 태워주다가...엄마 다리에 근육이 늘어나면..니덕분이다.  고맙다 아들...애들 안본다고 머라하는 민지 눈치보며... 미노님 침대에 벌렁누워 몇장 보다가.... 모두들 일찍 잠들기로 약속한 밤이되어..... 가뿐히 끝내주었다. 

옆에서 남편은 나인을 열심히 보고 있고.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게 어떤 것인지를 애틋하게도 그려놓았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느낌도 괜찮지만 이책도 참 괜찮았다. 

완전히 다른데... 

한명은 첫눈에 반했지만 상대방을 너무 아껴...계속 거짓말로 그마음을 숨기고..

다른 한명은... 반한 것은 아니었고 뭔가 느낌이 왔지만...달리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그 마음을 살짝 모른척하고..


나쁜사람은 하나도 없이 모두 좋은 사람들..모두 짠한...그런 이야기.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어떤 마음인지.....여러모로 아름답게 그려져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까지도 좋아하려는 아이..


그런데, 이런 첫사랑의 스토리들은..뭔가 공통점이 있는 것일까?  응답하라 1997, 건축학개론...그리고도 잘 기억안나고 몇몇 이야기들도 스쳐간듯.  특히 응칠이랑 건축학개론은 많이 생각난 책이었다. 


결말은..완전 반전이다.  지나가다 감상문을 읽게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스포일러가 되지 않게 위해..결말은 생략. 



지친 일상이 정화되는 느낌~!


그러나 오늘밤도.....낮에 애들한테 그렇게밖에 할수 없었는지...에 대해서...깊이 반성하는 평범한 엄마의 하루. ^^



아, 그리고 사진찍는 것을 매개로 예쁜 이야기를 꾸려나감에....지투 카메라 처음 샀을때 기억이 잠깐 났다. 

그때는 뭐든 찍을 것 같았었는데...그카메라는 버려버리고...DSLR도 귀찮아 하고....

폰으로도.....마음을 듬뿍담아 찍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겠지라고..변명만 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