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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가족에 대해 생각해본다...

by 알센 2014. 7. 19.
해피 패밀리해피 패밀리 - 10점
고종석 지음/문학동네

고종석님의 신간장편..3대의 이야기이다. 50년생 부모. 80년생 아들. 2006년생 손녀가 중심인물.. 그리고도 딸들.며느리.아들의 장모. 딸의 남친 ㅡ 예비사위쯤..이 등장한다.

각각의 등장인물의 1인칭 시점에서 아들의 생일날 저녁에 벌어지는 상황을 두고.. 개인사와 가족사...누가 친하고 누구는 안친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제밤에 폈는데 지하철 오가면서 퇴근후 애들 티비틀어주고 다읽어버렸다. 한국판 예감은 틀리지않는다..같은 부분도 있으나.. 작가님 특유의 언어를 잘하는 사람들..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주욱등장한다. 이분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내가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새롭다. 간혹 조금은 비슷한 구석이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재미있었다. 결말이 맘에 들어요...하기엔.. 첨엔 뭔가 그렇겠지..하다가 뒷부분으로 가면서 예상이 되어가고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고 작가의 다른사람의 다양함 사랑을 존중해주자는 가치관에서 그럴수도 있는 스토리지만..

어쨌든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서 술술술 읽어졌다. 반전있어서 줄거리는 생략.

요즘 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 코드란게 있음을 느낀다. 아무리 좋게 말하고 칭찬해도 버럭거리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나쁘게 말해도 좋게 해석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도 있더라. 사회생활이 길어질수록 코드가 안맞으면 대화를 줄이고 아니면 내스타일은 아니지만 상대방의 코드에 맞추어줄수있게 되는듯 ㅡ 독후감과 큰관계없는 이야기.

이분의 글쓰는 코드는 나의 취향이랑 잘맞는듯하다. 읽기쉽고 잔잔하고 점잖은 감동도있고.

이 책은 남동생과 소원해진지가 좀 된 나로서... 이생각저생각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했다.  여동생이랑은 오히려 더 친해졌는데.....자라고 나서...  딸아들이 좋아는 보이지만, 책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사이좋은 남매도 많겠지만, 나는 동성동기간이 훨씬 더 친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기차는 7시에 떠나네였던가....가족들은 서로 쫓아서 꼬리를 무는 것 같은 느낌이라...늘 쫓으면서도 뭔가 달아나고 싶고..아프고 어쩌고 저쩌고..그런....  아이들이 어린이 단계를 지나고 있고..조만간 저아이들도 사춘기가 될텐데... 그 때 이후에도...해피 패밀리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숙제를 던져주기도 했다.  

연락도 거의 안하고 지내는 동생이 문득 보고싶어졌다.
그러나 전화해도 할말이 별로 없을 듯 해서.....생략...뭐 게으르기도 하고.

빠리의 기자들과는 달리 독고준이나 해피패밀리는 살짝 울적하네. ^^

http://arsene77.tistory.com2014-07-18T16:32:39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