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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파란만장 여름휴가

by 알센 2012. 9. 4.

원래도 하루간격으로 빽빽한 일정 계획들을 세워놨었더랬는데....

일정이 없었던 시작하는 토/일 주말을....승준이가 참신한 일정으로 채워준덕에....

참으로 빡빡했던 여름휴가였다.

 

토요일 아침 승준이 흑변, 혈변으로 대학병원 응급실행

일,월...나이롱 환자놀이 - 토욜은 상태가 다소 별로였으나..일,월은 일단 놀기는 잘 놀아서 다행이었음

일요일 점심때쯤 승빈이를 할머님댁에 맡기고.

월요일 오전....교수님도 안보고 가냐 하지만 오후까지 못기다리겠다고 소변검사 상태 좋다고 해서

보험청구 서류 달라고 한시간 시위하고 짐싸들고 용인으로 이동.

승준이 맡기고 승빈이 찾아서 몇년만에 승빈이 친구들의 엄마이기도 한 동아리 친구,언니를 만나러 동탄.

애슐리에서 한시간쯤 기다리고...길게 밥먹고 치로와친구들로 이동....

모르는 친구 보러는 안간다더니....닌자고를 외치며 나잡아봐라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

세명은...잘 놀긴 조금 어렵긴 하더라만.... 우쨌거나...

아쉬어서 저녁도 먹으러 ...근처 쌀국수집....쌀국수집 전세를 내고 초토화를 시킨 여섯명의 아이들과 세명의 엄마. @.@

승준이 안데려온건..너무 잘한 일이라고..

 

화요일.  기린반 친구들과 키자니아 갈 생각에 들떠있었으나..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할머님댁에서 방콕.

오리기책 싸온 것이랑 전날 사온 스티커책..완전 효자들.

태풍오면 태딘가지말라는 할머님 성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는....내일하루는 해뜬다는 일기예보를 믿기도 하고 맞으라고 기도도 했다.

 

수요일 새벽....승준이 우유 먹이고 어머님을 깨워 애들을 맡겨놓고

남편을 데리러 서울로출발......라면하나 끓여 먹고 물놀이 짐을 트렁크 가득 챙겨넣고

빨리 오라고 성화인 우리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목천으로 출발.....가는길에 아이들 챙겨 넣고. ㅋㅋ

검색해서 찾은 고향청국장손두부는 지난주에 야밤도주하듯 어디로 떠나버렸다 하고.....휴게소에 아저씨가 추천해준 시골손두부를 찾아서 쭈욱....오 대박...시골손두부에 청국장과 나물반찬에 모두들 만족.....

똑같은 스케쥴로 도리랜드 엠티가면 너무 좋겠다고 나중에 생각.

 

정말 쨍하고 해뜬 날. 딱 하루....전날 태풍..뒷날 태풍이라고 실외유수풀을 이용 못해 아쉬었지만 실내에서연결된 유수풀도 꽤 길고....파도풀과연결도 되고 - 실내지만 - 아쿠아바도 있고...여긴..딱....세부의 임패리얼을 벤치마킹 한듯.

발목까지 물이 오는 유아풀....도 넓고..유아풀 바로 옆에 웨이브 슬라이드 블랙홀 슬라이드등..부모도 즐길수 있는 시설들을 배치한 센스가 너무 돋보임.  완전 대만족.

웨이브 슬라이드 너무 잼있었다.  우리가족만 와도 남편한테 애기들 맡겨놓고 충분히 미끄럼놀이 해도 될듯했다.

10점 만점에 10점 주고 싶은 부분.

게다가 아이들은 웨이브 슬라이드타고 꺅꺅 거리는 엄마를 볼수도 있고.

 

비오는 아침을 콘도에서 딩굴거리다가 점심을 먹으러....아그리고그리던 괴골쭈꾸미.

천안 식사 가격 참 싸다는 느낌이 드는 일정. 간만에 먹어도 역시나 넘넘 맛있는 괴골쭈꾸미...

맛돌이 편식대장은 밥을 어찌나 잘먹던지.

 

승빈이 전주로 보내고 이모를 태우고 다시 서울로....

큰조카 없어 심심하다고 계속 징징대는 이모......쇼핑과 승빈이가 아니면 모든게 다 심심하대서....

덴빈을 우려하며.....퇴근시간 전에 동대문 두타로 이동.....

카드를 신나게 박박 긁어주고..

 

금요일 아침 한양대 병원 소아과 외래 들러...정상임을 확인하고.....

어제 샀는데 맘에 안드는 옷바꾸러 동대문을 다시 찍고.

용산에 있는 우노에 가서 시카고 피자를 먹고..아이한테도 마늘빵을 마구 먹였더니...

다음날 다시 응아에 피가. -_-;;;;;;

인천공항에 들러 공항놀이 좀 하고 이모부를 픽업하여

대전의 왕비성을 향해..열라 밟아주었다.

다행이 문닫기 전에 도착하여...야끼짬뽕을 각자 먹겠다는 돼지님들. -_-;;;;

 

밤이 늦어 대전에서 1박......

아침일찍 전주로 이동....승빈아 안녕? 해주고..결혼식장 안가고 할아버지랑 놀겠다는 아이를 놔두고

정인이 소아과에 들러 영유아검진하면서 친구 얼굴도 살짝 봐주고...

결혼식장으로 이동...남편은 혼자 놀아라 하고....

김판사님과 육아에 대한 수다를 한참 떨고....

 

집에와서 승빈이 보고싶어서 왔다는 이모네랑...고기를 배 터~지게 먹고...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동반 외출.....이모랑 나는...12시까지 티비놀이..

해운대의 연인들도 보고 다섯손가락도 보고...

 

일요일 아침, 교회 찍고 서울행......집에 다 와서야 잠들은 아이를 잠좀 재우고

빨래 돌리고 세탁기 청소세제도 한번 돌려주고...- 고장이 나 가는듯..조만간 새로 사게 될것 같다.

이마트 푸드코트에서 저녁 먹고...새학기 준비물등 겸사겸사 장을 보고.....

집에와서 마지막 청소를 조오끔 하고...애들 재우고

새벽 1시까지...이름표 붙여주고...닌자고 스티커 만들어주고....

 

아..........진짜 빡센 휴가였다.

도대체 언제쯤 진짜 휴가를......느긋하게 즐길날이 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