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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고

세부여행 3일째 첫번째 이야기 - 풀바가 너무 좋아

by 알센 2012. 3. 12.

어제는 한식당 모루에서 아침을 했는데 오늘은 파밀리아에서 했다. 부침개는 없엇지만 빵종류랑 빵종류가 봄더 다양하고 쌀국수도 이썼다. 새벽부터 일어나 배고프다고 울부짖은 빈이는 즉석곰탕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파밀리아에서는 요거트만 두개 드셨다. 요즘들어 더 배가 작아진듯해서 그정도도 선방
 
오늘아침도 여러모로 꼬인 동선
아침먹고 팔찌채웠으면 될것을 방에왔다 다시 팔찌하러 그쪽까지 갓다가 수영장앞에 오니 넘 더워서 일단 수영장에 풍덩
승빈이 자세 교정해주겠다고 발가락잡고 놀아주기릉 좀 하고 파도풀 유수풀로 이동

난 파도 타고 아빠랑 유스풀 한바퀴돈다고 한 아들은 중간에 해적선 미끄럼틀 옆에서 죽치고 놀면서 아빠한테 엄마를 데려 오라고 했다고 한다. 남편 좀 쉬라고 하고 이 아들 찾으러 갔더니.....
지나가는 한국 아줌마한테 뭔가 물어보면서 재빨리 뛰고 있었다...아들을 따라 열심히 뛰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파도풀 어느쪽으로 가냐고 물었단다. 하마터면 리조트 안에서 - 그렇게 크진 않지만서도 - 아들 잃어버릴뻔했었다.

아침부터 스노클링 장비를 챙겼는데 전날보다 파도도 심하고 수심도 깊고 해서...스노클링 장비도 안티포그 코팅이 벗겨졌는지 뿌옇게 되고 해서 즐기질 못했다. 이제 바닷물도 안먹고 잘하게되었는데 물고기가 하나도 안보이고 뿌옇다고 승빈이가 많이 서운해했다. 마지막날은 바람이 좀 잠잠해야할템데...

담엔 스노클링 장비를 하나 마련해야겠다. 잠깐잠깐하는거라 신경안썻는데
빌리러가면 다 빌려가고 없다는 것도 허무하고 남이 입에 물고 쓰던거 그먕 물에 담궈놨다 떠 빌려주고...무엇보다 아이들싸이즈는 없기도 하고. ㅠㅠ. 괌갔을땐 승빈이가 작아서 몰랐는데 어린이용을 하나 사서 다녀야겠다. 물론 어른것도 하나....

리조트앞바다에도 물고기가 몇종류 있긴힌데 배타고 나간 먼바다롸는 비교가 안된다. 담부턴 호핑투어도 꼭넣어야겠다. 이제 점점 해양놀이형 여행에 익숙해져가는듯. 슬리퍼보단 샌들이나 아쿠아슈즈가 좋다는 말에 못찾아서 가서사야지 하고 왔는데 조리만 판다 ㅡㅡ
여긴 산호 말고 모래바다라 맨발로 들어가도 된다. 그냥 돌아다닐때 맨발이면 발이 뜨거우니 ㅡ살살 그늘로 가면 됨 ㅡ 슬리퍼면 족하다


꼬인 동선 탓에 시간이 아까워서 풀바에서 어제와 똑같은 피자로 점심 떼우기. 아이가 귀여ㅝ보였는지 아저씨가 과자를 자꾸줘서 오래도 앉아서 막았다. 그동안도 물개처럼 빨대 두개 갖고 신나게 놀고있는 아들

이젠 튜브는 필요없다. 구명조끼 하나 입혀놓으면 얼마나 잘노는지. 상어튜브은 들고왂는데 그건 넘 싼걸 사서 힘아리가 좀 없는듯. 올여름 다갈무렵 세일상품으로 하나 다시 장만해볼까 싶다.


감기도 낫지 않았는데 연일 계속되는 나홀로 맥주 홀짝이기... 무알콜로 지낸 날이 하루도 없는 알센씨. ㅋ


역광이지만 아쉬운대로.. - 남편 핸드폰엔 가족사진이 몇장 있는데 내꺼엔 거의 없네...

풀바에서. 메인 풀장의 풀바가 훨씬 멋진대..여기는 유수풀장과 연결된 풀바라 유수풀로 해안가로 가거나 파도풀로 가기가 쉽다.  그늘도 있고 음식도 여기서 나른다고 여기가 좋다고 하는 남편씨....난 사진이 예쁘게 나올듯해서 메인풀장의 풀바가 좋아보였지만..

이렇게 놀다 지치면.... _ 얼굴은 계속 썬탠 중이시다.  중간중간 물 발라가며..아주 자알~ 태워주셨다.

요로코롬 수건 둘둘 말고 누워서 입만 벌린다. - 망고 망고! 하고 참새처럼 조잘거리면서

피자 한조각도 안먹고 화장실만 다니던 아이...
물을 많이 먹는지 힘이 없어 보이진 않는데 먹는건 지독히도 적다.
어제사온 세븐디망고 한팩을 거의 다 먹고 망고 요거트를 하나 먹는다. 망고만 먹고 사는 것 같다
 

아얄라몰이 유명하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준비안된 우리가족은 느지막히 게으름부리며..책 따위야 30분이면 살것이다 하면서 5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을 했다.  그때서야 입구에서 택시비 얼마냐고 물어보고 백달러 정도를 4천페소로 리조트에서 환전했다. - 다소 손해보는 환전이었다.  리조트에서는 뭐든 비싸니까.   택시비는 3백페소가 약간 못나왔고 시간은 40분 정도가 걸린다더니 정말 그랬는데.....
 
아...피곤함 아이는 징빙거리면서 아이폰만 달라하고 구경은 안하겠다 하고..이 시골길...비포장 도로에 집들은 무너져가는 판자집들같고 어찌나 작아 보이던지. 
 
사이사이로 기타공장이며 기타가게들이 많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노래좋아하냐고 계속 묻던데 필리핀 사람들 다 노래 좋아하고 잘부르기도 하는 듯. 라이브 카페에 기타치며 노래하는 필리핀 사람들이 많은데에는 여러가지로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오며가며 두번을 살펴보니 여러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우리도 끽해야 중산층만 간신히 유지하는 맞벌이 가족인데 가난한나라와서 돈뿌리는 기분이 들어 ㅡ 물가 엄청 쌈 ㅡ 살짝 불편해졌다가 따지고 보면 한국도 서울과 시골의 풍경은 차이도 많고 유사한 것도 같고 세부 기후는 에어컨 없이ㅗ 못견딜 정도도 아닌듯하고 나름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들일지도 알수없는 노릇이겠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