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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외국에 나가서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by 알센 2011. 5. 16.
무척 좋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남편이 갈래? 라고 말하는데 이핑계 저핑계.......들만 떠오르고 안가는게 좋겠다고 했다.  아이가 학교에 가고 한국의 교육현실에 대한 실망감을 온몸으로 절실하게 느끼게 될 때쯤엔 기러기라도 하자고 하게될지도 모르겠지만....뭐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고 유치원도 만족스럽고.. 그래서인가.

영어를 잘 못해서 가기 싫은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가면 금방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거 같지도 않고 두아이 혼자 키우는 것도 자신도 없고...게다가 말도 안통하는데서...애가 아프기라도 하면 난감하겠다 싶고...

맨날 싱가폴 노래를 불렀는데 싱가폴이라도 당장가자고 하면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  회사 맨날 나간다나간다 하는 사람이 쭈욱.....다니는 것 같은 그런 거랑 비슷하다고나 할까? 비슷한가?

첨에는 메인주니까 시골이라 싫어! 그랬는데 나에게도 익숙한 산호세라고 해서 약간 끌리긴 했지만 주재원도 아니고 잡 시큐리티가 딱히 높은 것도 아니고....연봉을 많이 주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일부러 애들 교육때문에 세탁소 하면서도 이민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이렇게 튕기고 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가기 싫은 것을..... 거기 가서 오래 자리잡고 살아서 군대 안보내도 되면 좋겠네..라는 생각은 든다.  아들의 병역기피 문제로 정치판에서 욕 많이 먹는 사람들도 부모로서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바람 같은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다른 사람들 같으면 좋은 기회라고 할 것 같은데 마다하는 게 지나치게 안정지향적인 것도 같고 자신감이 이렇게 없었나 싶기도 하고...착잡한 심정.
몰라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