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동사니 창고

황당한 제과점

by 알센 2011. 5. 10.
오늘 어떤 제과점에서 케익을 샀다. 그냥 동네 제과점. 
겉모양은 크림 많고 쪼꼬렛으로 눈코입도 붙어서 강아지모양인 예쁜 케익이었다.
승빈이와 신나게 승갈이(인형들 이름을 승자 돌림으로 아무렇게나 붙이고 있는 요즘이다.  다 자기 동생이란다.) 생일 파티를 하고나서 컷팅을 해서 먹으려고 보니......콩이 들었을거 같지는 않은데 진한 녹색이 보인다.
그래도 나는 콩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뒤집어도 보고 몇개 더 짤라보니 확실히 곰팡이...............
웩~~ 쏠린다. -_-;;;; - 읽는 사람도 상상만 해도 쏠릴 것이다.

그런데 그 제과점의 태도....매우 괘씸하셨다.  그런일도 종종있는지 그냥 환불 받아가지 왜 사과를 받을려고 하냐는 듯한...자기가 팔지 않았다는.. -_-;;; 다른 알바가 팔았든 어쨌건 간에 그런일이 있으면 정말 정말 미안해야 하는거 아닌가? 제과점에 치명적인 경우 아닌가......

주방에서 아저씨가 달려와서 미안하다고 자기 아내가 원래 좀 그렇다면서 아주아주 미안하다면서 아침에 빼려다가 깜빡 했다고 방금 만든 빵이라면서 싸주더라고 한다.

왠지....그런일도 간간히 있는 듯하고 장사 잘 안되는 집 같다.
내 아는 사람이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누가 장사가 안되면 명확한 이유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불쌍하다. -_-;;; 이런 쓸데없는 동정심은 좋은 것도 아닌 것 같은데...뭐 그래도 불쌍하다.
잘좀 해서 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굳이 제과점 실명은 밝히지 않는다.

그냥 앞으로는 케익을 먹을때 커팅한 단면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급적 프랜차이즈(? 뭐 빠리바게뜨 같은)를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어머님 말씀이 손님 북적북적한 동네빵집은 괜찮다고..딱 봐도 맛있고 유명해 보이는데만 먹으라고.......

그집도 말이지! 반성좀 하고 더 맛있는 빵 만들어서 번창하길 바란다.

환불받고 빠리바게뜨에서 다시 사다가 부처님 생일파뤼 한번 더 했다.  구처님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급하게 노래 부르던 아이. ㅋㅋㅋ 촛불 끌 맘에 맘이 급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