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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어렵다. 좋은 삶을 위한 정치와 순수한 진실.

by 알센 2010. 10. 11.
정의란 무엇인가정의란 무엇인가 - 8점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김영사

어려웠다.  누가 재미있다고 추천해서 읽었는데 그 분의 수준에 깜짝 놀랄 따름이다.  저자도 의아했다고 하는 데 이 어려운 책이 오랜기간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는 데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다수 사람들의 지적 수준에 대해서도 놀랍다.
재미는 있긴 있었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궁금했는데, 그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다른 주장들에 대해서 명쾌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서로 대립하는 의견들, 이렇게 논리를 펼칠 때 반론은 이렇게 나오게 된다는 것들. 이런 이야기 구성이다.

논리적인 전개에 대해서는 기존에 읽어본 - 독서통신 교육이나 직업상 의무적으로 읽었던 몇몇의 - 책들 중에선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한번 읽고 말기엔 나한테는 어려운 편인 것 같다. - 고로, 몇달 후에 또 읽어볼 계획이다.

칸트가 맘에 들었다.  왠지 앞뒤로 봤을 때 모순이 가장 없는 논리의 전개인 것 같았고 white lie도 용납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대답을 회피하는 방법으로서 진실만을 말하고 살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열심히 실천해보고 싶은 논리였다고나 할까.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목적론과 정치의 목적이라는 부분. 모두에게 좋은 삶.  그것도 인상적이었다.  왠지 저자도 옹호하고 있는 듯 했는데, 정치하는 사람들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보다는 더 추구해주었으면 ...싶었다.

동영상은 보지 않았는데, 표지만 보아도 왠지 멋있어 보인다.  무거운 책을 몇 주동안 들고 다니느라 고생스러웠는데 이젠 동영상을 넣어서 들고다니면서 봐야겠다. - 책 볼 때보다 더 많이 잘 것 같다.  영어로 강의라.......

베스트셀러란 이유인지 주변에 이 책 산 사람들 꽤 많다. ㅋㅋ  그런데 어렵다는 이도 꽤 많다.  하지만, 읽어서 해될 것은 없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책가 담벼락을 쌓은 남편한테도 권해줘야겠다.

둘째아이 태교의 테마는 "독서"로 잡아보았는데..이런 책들만 읽다가는......몇권 읽지도 못할듯 하다. ^^ 

http://arsene77.tistory.com2010-10-11T09:41:35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