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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 제목 없음...

by 알센 2010. 9. 18.
우연의 음악우연의 음악 - 6점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열린책들

두번째 폴 오스터씨의 소설.  

지난번 책이나 이번 책이나 모두 독후감 제목을 붙이기가 쉽지 않다.  이유는 왠지 스포일러스러워지는 것 같아서이다.  전에 읽었던 달의 궁전이 더 재미있었다.  폴 오스터의 소설을 추천해준 후배는 이 책이 제일 재미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 결말의 차이일 듯.  달의 궁전은 그나마 상상의 여지를 좀 남겨둔 것도 같고... 

 달의 궁전을 읽고 바로 읽었기 때문에 게다가..제목까지 우연의 음악이길래 나름 결말을 지어내고 상상했었는데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이 책은 분위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대체적으로 우울하거나 아니면 평온했다.  - 따라서 괄괄한 내가 좋아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장면묘사나 심리묘사 같은 것은 길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하고 있지만....안그래도 꿀꿀...했던 오늘 읽기에느 정말 날 잘못 잡은 것 같았다.  

하지만 제목의 "우연"이라는 단어는 내가 이래저래 의미를 잘 부여하는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우연이 사실 우연이 아니고..한번 우연에 우연이 많이도 겹쳐서 필연이 되고 인연이 되는....  이런저런 우연들에 대해서 혼자서 한번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책 내용과는 큰 관련은 없었지만서도.  

이제 이 분 책은 특별히 슬퍼지고 싶을 때가 아니면 안읽기로 결심했다.  요즘 기력이 딸려서 활기를 불어넣어줄 책이 필요하다구~!!
 

http://arsene77.tistory.com2010-09-17T15:08:230.3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