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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뒷부분의 반전이 너무 재미있었던 책

by 알센 2010. 9. 4.
달의 궁전달의 궁전 - 8점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열린책들

회사후배의 추천을 받은 폴 오스터의 많은 책들중에 제목이 끌려서 가장 먼저 구입한 책.
슬로리딩을 강조한 책 때문에 이 책은 유난히 장면을 묘사하는 문구들이 많았는데 아주아주 천천히 읽어줬다.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상상되는 부분이 많다.  영화도 종류도 다양하다.  초반에 나오는 달의 궁전을 설명하는 부분 등에서는 왕가위(오랫만에 쓰니..이름이 맞던가?) 감독의 화양연화...와 비슷한 톤들이 혼자서 떠올랐고...중간부분의 유타지역의 사막은 서부영화들..(근데 사막이 서부 맞나? )이 떠올랐고...뒷부분은 한국 드라마들이 떠올랐다. (한국 드라마가 떠오른 이유는......다른 부분들처럼 장면적인 것이라기 보담은 내용적인 면에서이다.)

냉정과 열정사이 책이 떠오르기도 하고...등장인물은 하루키 소설에 나오는 사람도 닮은 것 같았다. - 학교다닐 때 두어권 밖에 안읽어봤지만...좀 특이하단 소리다.

가운데쯤 볼때는 서술이 다소 지루한듯도 하고 일단 문장이 긴것인지 문단이 긴 것인지 들여쓰기 하는 부분이 한페이지에 하나도 나올까말까 해서 덮어버릴까 싶기도 했지만 2/3을 넘어서면서부터 급반전이 나오며 한달음에 맨 뒷장까지 읽어버렸다.

몇일동안 양장본의 두께도 얇지 않은 책을 들고다니느라 수고한 나한테 스스로 박수를 보내주면서 이런식으로 몇권 더 읽고 나면 왠지 폴 오스터 팬이 될 것도 같은 예감이 든다.

책 내용에 대해서는 반전의 묘미를 위해서 생략. ^^

http://arsene77.tistory.com2010-09-04T14:58:04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