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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개구쟁이

by 알센 2010. 8. 9.
요즘에 승빈이의 로고송은
"아무~도 못말리는 개구쟁이 이승빈~ 어디서나....." 어쩌구 하는 노래다.
가끔 엄마도 장난을 치니 엄마도 개구쟁이랜다.

지난일이지만, 지난주말인가는...
늦은 저녁을 먹고 아빠랑 좀 놀으라고 하면서 설겆이를 하고 있는 여유있는 저녁

할머니가 터미널로 좀 나오라고 해서 졸던 아빠는 나갈 준비를 하는데
"눈아퍼~!!!" 하고 비명을 지르며 달려오는 아이..
방안 가득한 알수 없는 향기......

일단 아빠는 샤워기로 급히 애 눈을 씻기러 가고..
엄마는 눈이 아픈 원인을 찾았다.

아빠는 계속 이상한 냄새 난다고 하고...

원인인 즉슨....어디서 받은지 알수 없는 "홍보용 봉지향"을 승빈이가 꺼내서...
바깥에 꽃그림이 있고 하니 가위로 신나게 오린 것이었다.
그러니까 차에 넣고 다니는 젤?타입의 방향제를 종이봉지 같은것을 싸놓은 비닐봉지를 통째로 오려서
향기쨈 같은 것이 아이 주변으로 범벅이 되어 있고.....
눈비비기를 즐기는 아이의 눈에 지대루 들어간 것이었다.

눈도 빨갛고 이상했는데 다행히..씻기고 나니 괜찮아진 것 같았다.
아빠는 엄마한테 애 안보고 뭐했냐고 - 존 것 뿐인데 무슨 큰 죄라고 - 열라 쿠사리를 먹고.....
그래도 그만하기로 끝난 것을 다행으로...다음에는 가위를 좀더 멀찌감치 놔야겠다 생각하고
방향제 따위는 보이는 족족 없애는게 낫겠다 생각도 해보고......


.
.
.
지난주에는 울엄마가
"승빈이가 상자에 있던 니 키보드 꺼내서 다 뜯어놨떤데 괜찮냐?" 라고 하신다.
아...3개월동안 안전했던 것을 새삼 왜 뒤진 것일까. ㅠ.ㅠ
지난 프로젝트 끝나고..게으름 부리느라 안갖고왔는데..
노트북 키보드를 하나 빼보더니 재미붙여서...
이번엔 거의 반 정도를 다 뜯어놨다.
아흑....노트북꺼 해보니 절대조립불가던데 ㅠ.ㅠ
한시간동안 헤매여서 간신히 사용할수만 있게 해놨는데 - 그것도 1개.....

아빠는 한번 보니 못고치게 생겼더라고..계속 뜯으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키보드가 아깝단 말이지......
아..노트북 키보드와 똑같이 생긴 키보드인데..또 어디가서 찾아서 사나...............
에이..그냥 써야겠다..키보드는 무슨.


아 우리집 개구장이,
잊고 넘어가서 적어놓지 않은 자잘한 사고는 뭐 셀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못말린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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