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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극장에 가다 - 오션스

by 알센 2010. 8. 10.
오션스
감독 자끄 클루자드,자끄 페렝 (2009 / 모나코,스위스,프랑스,스페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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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를 보러갔다.  아이맥스가 땡겼지만...가격이 워낙에 비싸고 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냥 오리CGV에 한개관만 상영하고 있어서 고민하지 않고 골랐다.

몇살부터 표를 끊어야 하는지 모른다는 이유로..승빈이표는 과감히 제껴줬다. 못들어가게 하면 어쩌지? 하는 고민도 살짝 들었지만..안고 볼거요! 라고 우겨야지..라는 답변도 생각하며 - 항상 반론을 생각하는 논리적인 자세는 직업병인 것 같다. ㅡ,.ㅡ   유용할 때도 있는 거 같긴 하다 -

기다림이 지루할듯 하여 최대한 영화시간에 맞춰 들어가야겠다 생각하며....팝콘을 먹고 브로셔를 보면서 시간 죽이기..토이스토리 브로셔가 없길래 갖다주세요..해서 왕창 가져다가 이집 저집 벽에 붙였다.  예쁘다.

극장은 깜깜한 곳이고 절대 울면 안되고 떠들어도 안되고 하고 싶은 말은 엄마 아빠 귀에다 해야 한다고 몇번이고 세뇌를 시켰다.  그리고 오늘 영화 재미있고 잘보면 담엔 토이스토리를 보여준다고...

자리가 무척 좋았다. 입구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2자리만 딸랑 있는 자리.
앞에 팝콘을 놔둘 테이블까지 있는 셈.  게다가 보다가 졸린 아이가 아빠 몸을 타고 암벽등반을 해도 아무도 머라하지 않을 앞에도 뒤에도 아무도 없는 자리였다. 가급적 다음에도 그자리로 골라야겠다.

영화가 시작하자 이 물고기 저 물고기를 보면서 좋아라한다.
중간에 재미있냐고 물으니 계속 재미있다고 하면서 엄마가 오션스 보고 재미있으면 다음엔 토이스토리 보여준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잊지 않는다.  오션스보다 토이스토리가 더 보고싶었나보다.

많은 물고기들을 보고 놀다가 마지막에 나쁜 인간들 이야기가 나올 때 울면 어쩌나 싶었는데....다행이도 잠이 들었다.
떠들지 않고 열심히 보고....나름 괜찮았던 첫번쨰 영화 관람기였다.
팝콘도 많이도 먹고...

집으로 오는 길에 엄마 아빠는 새가 물속에 들어가는 장면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했떠니
승빈이는 거미게들이 높이높이 올라가는게 가장 재미있었다고 한다.  - 사실 승빈이가 잠들기 바로 전 장면이었던 것 같다.   얼만큼 의미를 알고 하는 이야긴지 모르겟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을 얘기할 수 있을만큼 컸구나 싶어서 뿌듯했다.

영화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론 무척 졸렸다.  나도 자고 싶었다.  빵꾸똥구에선 아이들이 참 즐거워했다.  난 드라마를 보지도 않았고 전체적으로 더빙소리들이 살짝 거슬리긴 했다. - 어른이라서 그런가보다. 애들은 모두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아이가 있는 집은 강추인데 어른둘이 데이트하면서 보러가면 별재미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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