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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이건 "똥"이야

by 알센 2010. 3. 22.
아이들이 똥을 아주 좋아한다 하여
일찌감치부터 누가 내머리에 똥쌌니, 강아지똥 등의 책을 준비해놓고 기다렸었는데
드디어 그런 씨즌이 왔다.
24개월~ 30개월 사이...본격적으로 말귀를 알아듣고 말을 할줄 알게 되는 시기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보다.

이녀석 아무거나 똥이다.
집에 현무암인가? 그런 돌멩이가 하나 있었는데 보자마자 이건 똥이야..라고 한다.

요즘엔 그림도 제법 그린다. 동그라미를 그리려는거 같은데 약간 찌그러져있다.
작게 그리면 승빈이 똥이고 크게 그리면 엄마 똥이라고 한다. -_-;;;;
엄마꺼 빅 똥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제일 잘 그리는 그림이 어쓰웜이었는데 이제는 똥을 제일 잘그린다.
좀 모양이 그럴싸하면 고래라고 하던데.....많이 찌그러지면 똥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가 즐겨 그리는 그림은 지렁이와 똥~!

다들 영어가 짧아서 아무 단어나 아는대로 영어 단어를 알려주다 보니
아이의 언어 발달도 아주 뒤죽박죽이 되고 있다. 빅똥..빅돼지......등등..빅을 아주 좋아한다.
어쨌든 빅똥이라는 얘기를 할때는 웃음도 빅웃음이 된다.  재미있나보다.


원래 엄마는 좋아하는 모듯 것들 혹은 내 소유의 모든 것들 - 이를테면 남편똥이나 침대똥 등등 -
아이랑 같이 똥똥거리니 참 즐겁다.
조만간 똥은 더러운거라고 졸업할 떄가 되면 서운..하겠다.
그런데 아직 똥 배변 훈련은 못마쳤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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