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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4

책 읽어주는 형아 매일 있는 일은 아닐 수 있다. 오늘만 생긴 일일수도 있다. 퇴근 후에, 엄마 침대위에 마주 앉아서 형아가 읽어주는 책을 듣고 따라 소리내는 동생. 더없이 행복한 그림이다. 형아는 유치원에서 동화시작 시간에 배운대로 표지를 지나, 간지를 지나 속표지를 지나...동화가 시작된다는 노래와 함께 성의껏 읽는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아기꿀꿀이의 첨벙첨벙 목욕놀이. 뿌빠뿌빠. 풍덩. 푸우퐈~, 꼬로로록슈욱, 푸르르파. 의성어들이 잼있기만 하다. 따라하는 동생도 너무 귀엽다. 별일이다. 매일 이순간만 같아라........ PS. 한동안 책과 담쌓은 듯 보이던 녀석이 동생 읽어주겠다고 소리내서 책읽는 모습이란........... 둘낳길 정말 잘했어.... 2012. 10. 8.
또~! 또~! 21개월. 꾸꾸따. 말이 부쩍 늘었다. 시원한 물, 신발 신어. 가자. 책 읽자. 책 보자. 밥~! 물티슈! 콩나물! 옥수수! --> 대부분의 발음이 살짝씩 새서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다. 물티슈처럼 어려운 것도 하다니. ㅋ 아무것도 아닌데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이녀석의 단어실력은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한다. 사줘, 아스크..(아이스크림 사줘) 요즘은 형한테 배워서 사줘 사줘...달구 산다. 아무거나 그냥 사달라고 하고 본다. 하나도 안사줘도 별탈은 없다 아직. 에버랜드에서는 "타자~ 타자~" 요즘은 "엄마~!"는 또 얼마나 터프하고 애교있게 부르는지.... 어느날은 전날 과음하고 완전 퍼져 자고 있는데...철퍽철퍽 때리면서 우유~ 타! 우유~ 타! 하고 날 깨우기도 한다. 막내는 뭘 해도 귀엽다. 6개.. 2012. 10. 7.
두 아이 키우기 아홉시반. 두아이가 동시에 잠이들었다. 장난치려 안자는 큰애는 몇대 때려주고 두번 울려놓고 작은아이는 울지말라고 업어서 재우고 큰아이는 지쳐 잠이 든다...잠든 큰애 머리를 만져주면서 안아주지만 그래도 왠지 미안하다. 내리사랑이란 것이 거의 만고의 진리라고하고 형제란 정말 무엇보다 큰 선물이라고 하지만 괜시리 착잡하다. 내가 장녀라 그런지 왠지 큰애을 더 이뻐해주고 싶지만 작은아이는 애기라 할줄 이는게 없고 큰애는 점점 말안듣는 나이가 되어가니 혼니는 것은 모두 큰애의 몫이다. 기억나지 않는 내 어릴적도 이랫었을까? 어쩌면 삼남매가 되며 엄마는 막내를 돌보니 동생과 둘이 딱붙어 놀며 동병상련의 기분으로 덜 서운해했을지도 모르겠다. 잠이 들어가며 빈이 하는 이야기. 엄마는 엄마방가서 자도 오늘 하루만 승준.. 2011. 5. 9.
혈육의 닮음 어제는 중고로 산 책을 동생한테 자랑했다. 달콤한 나의 도시랑, 키친이랑, 무슨 여탐정 어쩌고.....샀다고 동생왈 "달콤한 나의 도시는 나한테 있는디 왜 삿대..." "키친은 요시모토 바나나꺼야? 오빠한테 있을건디...." "나 XXX도 있는딩.." "어, 나 그거도 살뻔했어." 우리의 대화다. 하고 많은 책중에 뒤적이고 뒤적여서 골라서 산 책들이 동생이 갖고 있는 책이란다. 푸하하하. 우리집에 해리포터가 3세트 있던 적도 있고 - 물론 다들 떨어져서 살았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 3세트가 있을 정도로 싸움이 심한 집안은 아니다. - 한 때는 셋이 나란히 치토스인가 썬칩을 먹으면 나오는 따조를 모아대서 집에 따조가 커다란 빡스로 하나가득 들어있어서 아빠가 갖구 놀던 때도 있었다. 별로 안친한거 같고 안 닮.. 2008.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