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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두 아이 키우기

by 알센 2011. 5. 9.
아홉시반. 두아이가 동시에 잠이들었다. 장난치려 안자는 큰애는 몇대 때려주고 두번 울려놓고 작은아이는 울지말라고 업어서 재우고 큰아이는 지쳐 잠이 든다...잠든 큰애 머리를 만져주면서 안아주지만 그래도 왠지 미안하다. 내리사랑이란 것이 거의 만고의 진리라고하고 형제란 정말 무엇보다 큰 선물이라고 하지만 괜시리 착잡하다. 내가 장녀라 그런지 왠지 큰애을 더 이뻐해주고 싶지만 작은아이는 애기라 할줄 이는게 없고 큰애는 점점 말안듣는 나이가 되어가니 혼니는 것은 모두 큰애의 몫이다. 기억나지
않는 내 어릴적도 이랫었을까? 어쩌면 삼남매가 되며 엄마는 막내를 돌보니 동생과 둘이 딱붙어 놀며 동병상련의 기분으로 덜 서운해했을지도 모르겠다.


잠이 들어가며 빈이 하는 이야기. 엄마는 엄마방가서 자도 오늘 하루만 승준이늠 자기방에 눕히라고 한다.
1. 정말 동생과 같이 자고 싶다
2. 그냥 내가 엄마랑 못자니 너도 자지 말아라
3. 잘때 한번 꼬집어 주리라......

자면서 뭔갈 하진 못할테니 3보다는 1과 2의 복합적 심정이 아닐까??

동생이 생기는 것은 남편한테 첩이 생기는 것보가 더 큰 충격이라고 한다. 엄마가 사랑이 넘쳐서 둘다 충분히 사랑할수 있다고 해도 동생이 없었으면 자기혼자 다 받을 사랑이었는데.....신경쓰고 아무리 잘해줘도 서운함이 느껴질수밖에 없는 시기일거 같다. 빨리 동생이 커서 친구마냥 같이 놀수 있어야할텐데. 그러려면 터울이 커서 한참 기다려야할듯.......

다섯살 차이나는 동생과 친해진 것은 동생은 대학가고 나는 회사들어가서 둘이서 같이 살게되면서였던듯하다. 이십년이나 걸렸다고????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