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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준이 창고

또~! 또~!

by 알센 2012. 10. 7.

21개월. 꾸꾸따.

 

말이 부쩍 늘었다.

시원한 물, 신발 신어. 가자. 책 읽자.  책 보자.  밥~!

물티슈! 콩나물! 옥수수! --> 대부분의 발음이 살짝씩 새서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다.

물티슈처럼 어려운 것도 하다니. ㅋ

아무것도 아닌데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이녀석의 단어실력은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한다.

 

사줘, 아스크..(아이스크림 사줘)

요즘은 형한테 배워서 사줘 사줘...달구 산다.  아무거나 그냥 사달라고 하고 본다.

하나도 안사줘도 별탈은 없다 아직.

 

에버랜드에서는 "타자~ 타자~"

 

요즘은 "엄마~!"는 또 얼마나 터프하고 애교있게 부르는지....

 

어느날은 전날 과음하고 완전 퍼져 자고 있는데...철퍽철퍽 때리면서

우유~ 타! 우유~ 타! 하고 날 깨우기도 한다.

 

막내는 뭘 해도 귀엽다.

 

6개월도 안되었을때부터 이책저책 쥐어주던 첫아이와 달리..

둘째는..그냥 형 읽어줄때 듣거나 말거나 내버려뒀더니..책이 고팠다.

요즘 책 보는 재미에 빠져있다.

아가용책들...까꿍책..짝짜꿍 책...열번을 읽어도 더 읽어달라고 한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중엔 매직피쉬를 너무 좋아했다.

'매직 피쉬' 하고 들고온다.

 

그리곤 계속 "또~ 또~"를 외친다.

아.........이 행복하고도 피곤한 "또~ 또~"

 

까꿍놀이, 두드려보아요...아기꿀꿀이의 첨벙첨벙 목욕놀이 - 오늘 도서관에서 새로 빌려온책 - 세권을

침대에서 몇번씩 읽고나서야...잔다.

낮잠을 네시간이나 자서 좀 늦게 잔 하루다.

 

승빈이는 시작부터 정확한 발음과 문장으로 깜짝 놀라게 했었는데

이아이는 단어, 어휘가 풍부할 것 같다.

 

게다가 깜찍한 애교와 다양한 표정연기는..어쩌면 좋아...

탤런트 시켜야 할까봐.. @.@

 

그런데.....한고집, 한성질..한다.

맘에 안들면 뒤집어지고 강그라진다.

형아는 안그랬는데...요맘때까진 마냥 순둥이였었는데...

 

음식은 왜 자꾸 씹고 뱉고를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_-;

일단 다 쑤셔넣고...마구 씹고..뱉고.. ㅠ.ㅠ

아흑..먹는 양은 정말 적은거 같다.

 

약도 하도 뱉어서...요즘은 가래 감기가 꽤 되었는데 병원도 안가고 있다.

어차피 약도 다 뱉는데 가면 뭘해 싶어서.........

 

그래도 언제나 잘 노는 모습을 보여주니 참 다행스럽다.

 

저만치서 노는 형을 발견하고 달려가서 꼭 끌어안는 모습은.......이아이로선 연출일지 몰라도...

둘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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