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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15

[D+2]영동이가 될 뻔 했습니다. 엄마는 승빈이한테 지난밤에 준 분유 20때문에 무진장 고생하고 있습니다. 젖몸살이 엄청나서 당직이라서 회진오신 의사쌤이 심지어 진통제 주사 맞고 자는게 좋을 것 같다는 얘기까지 하셨답니다. 아가가 열심히 빨아줘야 나을 수 있다는데 분유 20 먹은걸로 그렇게 세상모르고 콜콜 자다니요!!!!!! 원래 조리원에 들어가는 날인데 방이 없어서 그냥 입원실에 하루 더 지냈습니다. 신생아실이 멀다는 점만 빼면 조리원보다 더 좋은 방이었답니다. 가슴마사지도 한번 해주셨지만, 얄밉게도 콜콜자는 아가.. ㅠ.ㅠ 한밤중에 기저귀 한번 갈아주고, 언제 깰지도 모르고, 기저귀 갈아주다 보니 배꼽에 빨간 살같은게 올라와서 놀래서 얼른 신생아실에 데려갔습니다. 진물이 조금 나지만 그냥 소독하면 괜찮다고 해서 배고파하면 분유 먹여주.. 2007. 9. 14.
[D+1]모유수유와의 전쟁 모자동실을 하면서 찾아오는 손님들 맞이하려니 아가한테 살짝 미안한 것 같습니다. 나오지도 않는 모유수유를 고집하느라 5분빨면 잠들어하고.. 분유를 좀 줬습니다. 스푼수유를 하도록 되어 있는 젖병이 있는데, 스푼의 재질이 실리콘이라던가..하는데 자꾸 연약한 아기피부에 스푼을 갖다대는 것이 안스럽기만 합니다. 아직까지도 이렇게 예쁜게 어디에서 나왔는지 너무 신기하고 볼수록 이뻐죽겠고 해서 엄마는 몸이 아픈줄도 잘 몰랐답니다. 보험회사들에 전화를 해봤더니 자연분만은 아무 혜택이 없다는군요. 그래도 건강하게 자연분만한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수유한 시간이나 기저귀 갈아준 시간을 기록해보려고 하는데 워낙 정신이 없어서 잘 안되더군요. - 밀린 일기를 몰아쓰고 있는 지금은 기록하는 것은 어느정도 안정.. 2007. 9. 13.
[D-Day]메롱이 세상과 만나다 2007년 9월 12일 오후 2시 31분 길고 험난한(엄마가 배아프다고 몸을 하두 비틀어대는 통에 많이 힘들어 했을거 같아요) 여정을 거쳐 "응애~"하는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엄마는 "아가 나왔습니다"라고 하는 고마운 소리를 들었습니다. 호흡법 연습한번 없이 임기응변식으로 배워서 몇시간을 잠도 못자고 같이 고생해준 아빠 수고 많았습니다. 분만실 밖에서 기다리시던 할머니, 할아버지와 이모는 점심 드시러 간사이에 그사이를 못참고 나와버렸답니다. 감동의 순간이었죠. 옆에 잠시 눕혀줬는데, 무척이나 행복했답니다. ^^ 오후 7시 면회시간을 기다려서 모두가 우르르 갔죠. 누구누구 갔더라. 아무튼 꽤 많은 사람들이 갔고 8시반 모유수유 시간을 지나서 모자동실을 핑계로 방으로 데리고 와서, 엄마와 아빠와 메롱이와 .. 2007.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