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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가영이네가 다녀갔다

by 알센 2009. 11. 8.
오전에 예방접종 하러 가는 바람에 매우 힘들다는 가영이네 아빠를 닥달하여
오라고.........
밤에는 애들이 둘이 갑자기 열이 올라서 좀 미안했다. 
역시 예방접종 한 애들을 데리고 돌아다니는 것은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어쨌거나 가영이네 4 식구가 놀러왔다.
아침부터 가영이랑 놀거라고 안자던 승빈이는 생각보다 사이좋게 잘 놀아줬다.
낮잠하나 안자서 졸릴법도 한데 사람들 많으니 노느라 정신이 없어서 - 대개는 혼자 노는 거지만

다른 장난감들 많은데 꼭 가영이가 갖고 놀려는 장난감만 쫓아다니면서 자기꺼라고 하는 승빈이.
아... 애들에게도 홈그라운드라는게 있는 것 같다.
지난번에 가영이집에 갔을 때는 가영이가 그러더니...

두녀석이 같이 하고 제일 잘 논 놀이는
아기 거북이 놀이다
엉금엉금 거북이 흉내를 내며 쫄쫄쫄 방을 두어 바퀴 돌아다녔다.
그리고 아빠의 아이팟 보기.

친구도 오고 애기도 오고 하니 유난히 시끄러운 것 같은 울아들.
7개월 준원이 앉혀놓고 밥좀 먹어보려고 보행기를 꺼냈더니
지가 타겠다고 동생을 잡아당겨 울려버린 가영이.

동네에 사람들 많이 오는 아구찜 집이 있어서 거기서 사다가 나름 푸짐하게 - 나만의 생각이면 어쩌지? - 잘 먹고 늦은 밤까지 놀다가 돌아갔다.
다음에는 우리가 동탄에 놀러가기로 했다.
가영이네 집에 비해서 장난감이 다소 부족해서 뭐하고 놀래나 걱정했는데
모든 것을 다 밀고 다닐 수 있고 입으로 가져가서 놀 수 있는 7개월 아이한테
장난감이란 것은 따로 필요하지 않은 듯 했고
승빈이랑 가영이는 몇개 안되는 거여도 딱히 그거만 갖고 놀겠다고 하니 다양한 것이
별로 필요치 않아 보였다.

애들 보느라 많은 얘기는 못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이제 회사 가면 주말에 느껴지는 피로감도 더 커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