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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전야제 - 여섯줄 OB 공연 관람

by 알센 2009. 9. 28.
사진찍으라고 마련해 놓은데서 가족사진.

 
결혼식 축가를 불러주면서 알게된 00학번(99던가?) 순호 회장 삼촌과 함께.
(공연 준비하면서 OB자리도 떠 넘겨 버린. ^^)

어제는 결혼기념일 전야제로 동아리 OB공연을 관람하였다.
승빈이의 첫번째 공연 관람.
공식무대 첫번째 데뷔전.

0세부터 관람가능한 참으로 좋은 공연이었다.
어린이라 하기엔 조금 부족한 애들이 셋쯤 있었는데 서인이는 엄마한테 혹은 아빠한테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얌전한 아가씨였는데 승빈이는 공연장을 누비고 다니는 활달한 아이였다.
다들 역시 내아들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_-;

OB회장을 막 그만두면서 추진된 공연이라 - 사실은 공연준비를 떠넘길 애한테 회장자리도 그냥 떠넘겨버린거였지만 -
별로 도와준게 없어서 미안했는데 마약같은 무대에 서는 기분을 느끼고 있을 후배들이
부러웠다.   미안한거 다 취소.

가족들을 위한 작은 아이들 댄스 경연 같은 이벤트도 있었는데
승빈이도 흥겨운 음악이 나오니 나름 춤도 추고
자기 이름과 나이를 말할 수 있는 엄청난 기술을 보여서
박수를 많이 받았다. - 체구가 작아서 많이 빠른 듯 느껴지기도 한다는....

그런데 그녀석은 옆에 형들 이름 물어보고 있을 때 무대 저쪽 끝에 달려가서
상품부터 냉큼 집어다 제 자리에 갖다놔서 모두들 웃겨주셨다.
아....요즘 들어 자제할 수 없는 물욕이 생기는 것 같다.
풍선매대 앞에를 지나갈 때마다 쪼르르 달려가서 떼를 쓴다.
승빈이꺼라나 뭐라나.

무대 한가운데에 있는 공연 녹화용 캠코더를 향해 "아빠~~"를 부르며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니면 TV는 사랑을 싣고)
그래서 온 동네에 아빠만 찾는 아이라고 소문났다.



깜깜한 공연장에서 울면 어쩌나 싶어서 과자 몇개와 이오 2개를 살살 줘가면서 달랬는데
조명이 밝은 맨 앞자리에 앉았고
중간에 깜깜해질 때는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해줬더니 알아듣는 것도 같고
첨에는 집에가자고 하더니 나중엔 "기타친다"고 말하면서 구경도 하고
분장을 진하게 하거나 동물탈을 뒤집어 쓴 사람들은 아주 싫어하는 것 같았는데
이런 공연은 볼만한 것 같았다.
애들 공연은 건너뛰고 어른들 콘서트나 데려가줘야겠다. - 3세도 입장 되나?

가방속에 넣어둔지만 3-4년쯤 되었을 것 같은 옆에 저 기타도 한번 꺼내서
엄마도 기타 칠 수 있다고 보여줘야 하는데.......
뽀로로만큼은 칠 수 있지 않을까?

@다 쓰고 보니 잡동사니 창고보다는 승빈이 창고에 어울리는 글 같다.
@@아......엄마가 된다는 것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