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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월남쌈 해먹기

by 알센 2009. 8. 30.
지난 주 중엔 월남쌈을 두 번이나 해 먹었다.
이마트에서 꽃빵 찾으러 갔다가 발견한 라이스 페이퍼를 보고.
어울리는지 안어울리는지 알 수 없으나 와인도 한잔 곁들였다. - 이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달디단 스파클링 와인.

첫번째 월남쌈
이마트에서의 대화가 쏘스는 있어? 여서 그냥 연겨자를 하나 사왔다.
집에 와서야 월남쌈은 보통 땅콩쏘스에 먹는다는게 생각났다.

계란 2개 부쳐서 썰어 놓고 2가지 색 파프리카도(녹색은 그날 안팔데..) 1/3 조각씩 썰었다.
크래미도 좀 찢어 놓고,
냉동실에 냉동새우가 있다는 것도 생각이 나서 이것도 넣기로 했는데....
찬물에 넣고 삶았더니...........살짝 비렸다. 뭐 그렇다고 못먹을 사람들이 아니라서 ^^ (소금도 좀 넣고)
단무지도 조금 썰고 나니 영 노란색들만 많은 듯 하여 오이를 찾아서 썰어 놓고
마지막으로 햄을 잘라서 볶았다.

쏘스는 간장, 다진 양파(저게 다진거냐고 따지진 말구), 설탕, 식초, 연겨자..

맛있게 먹긴 했는데 배가 별로 안 부른 듯 했다.
누가 이렇게 노란것끼리..허연것끼리...배치를 해 놓은 것인지....


두번째 월남쌈
집앞에 가락 공판장에 계란을 사러 갔는데 혹시나 해서 둘러보니
쌀국수와 땅콩버터도 있어서 사왔다.
그런데 땅콩버터 chunk와 creamy의 차이를 몰라서 chunk를 샀더니 먹는데 상당히 불편......
동생이나 남편은 모두 간장쏘스가 더 좋다고 한다.

쌀국수는 삶아 먹는게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편할수가...
찬물에 10분 이상 담그어 놓고 막판에 라이스 페이퍼 먹듯이 따뜻한 물에 20-30초 담궜다가 물빼고 먹으면 된다.
불지도 않고 냉장고에 보관해도 그대로인듯 해서 먹기 참 만만한 녀석인듯...
새우를 끓는물에 삶았더니 뭉게지지도 않고 색도 더 잘나는 것 같고 비리지도 않고 훨씬 나았다.

두번째 날은 쌀국수 때문인지 완전 배불렀다.
이번엔 사진이 좀 흔들렸네..

칼질만 열심히 하면 되는 월남쌈.
좋아한다면 사먹는 것보다는 집에서 해먹는게 훨씬 나을 것 같은 손 쉬운 음식이었다.
기름진게 별로 없어서 설겆이도 간편하고.
집에 있으면 다른 것도 알아서 적당히 넣어도 상관없을 것 같고.
내가 해 놓고 내가 제일 신나게 먹은 음식이었다.
다만, 평소에 별로 안쓰는 큰 그릇들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난 따뜻한 물에 라이스페이퍼를 돌려가며 데쳐서 그자리에서 싸 먹는게 좋던데
남편이나 동생은 싸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래서 남편은 다 싸줬다.

두번을 해 먹고도 2500원쯤 주고 사온 라이스페이퍼가 아직도 1/3이나 남았다.
담주에 엄마랑 승빈이 올라오면 또 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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