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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전주 가자, 유모차 타고

by 알센 2009. 7. 29.
며칠전에도 찢은 책을 또 찢었다.
테이프로 붙이는게 재미있나 보다.
일전엔 실수로 그랬는데 이번엔 고의로 아주 힘을 줘서 찢어 놓더니
테프 테프를 외치며 찾으러 뛰어간다.

화를 내면서 손들고 벽보고 서 있으라고 하면서
엄마는 책 찢는 애랑 안 논다고 했더니
방귀뀐 놈이 성낸다고 엉엉 서럽게도 울면서 할아버지한테 가서
전주 가자, 유모차..이러고 있다.
어이가 없다. -_-;

엄마가 내일 테이프로 붙여주겠다고 해도 어찌나 서럽게 울면서 눈길도 안주는지


울엄마 왈... 못된 아가가 승빈이랑 엄마 정만 떼놓고 갔다고 하신다.

이녀석, 몇주동안 엄마가 방문도 잠갔다 열었다 하면서 집에 있으면서 놀아주지도 않고
안아달라고 손 내밀어도 안아주지도 않고 했다고
완전 삐졌다.

요즘 할머니는 상한가...잘 때도 꼭 할머니만 찾고
오늘은 할아버지 오시자마자도 전주가자고 하더니
엄마가 야단 쳤다고 엉엉 울면서 전주 가자고 하고...

에효, 이런게 자식 키워봤자 다 소용 없다는 걸까? - 하긴 할머니가 키우시긴 했지....그럼 키운 보람 있다는 것인가??

어쨌거나 씁쓸하다.
엄마의 인기를 되찾아야 할텐데..- 뭐 언제는 인기가 있었나? 회사일로 바쁠 때에는 아빠가 인기가 훨씬 많았지....

아...서러워라. 가라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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