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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원래 말은 단어부터 배우는 거였구나~

by 알센 2009. 7. 24.
22.5개월.  요즘 들어 정말 스펀지처럼 말을 배우고 있다. 
발음도 많이 좋아졌고. 한번 말하면 바로 바로 따라 말을 하지만, 늘 단어만이다.
주변에 눈에 뵈는 것은 대부분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자전거 같은 3자짜리 단어나 ladybug같은 것도 따라하는 것을 보면 본격적으로 말 배울 시기가 된 듯 하다.

하지만 동사는?
빼~ - 스터에서 빼달라, 아빠 자리에서 일어나라, 안고 있는 것을 빼달라 등등......꽤 자주 쓰는 말이다)
앉어.
줘.
아니. - 싫어의 뜻.  얼마나 많은 곳에 아니...라고 말하는지.  내가 생각할 때 젤 웃긴 것은 달님 안녕 읽을까? 하면 아니..할 때이다.  구름이 달님을 가리는게 얼마나 싫은지 매우 단호하다. TV 그만 볼까? 아니..우유 먹을래? 아니..밥 먹을까? 아니..... 대체 아니는 누가 가르쳐 준 것인지 -_-;

그 밖에.
애기 - 내가 할래....라는 말이다.  물 먹을 때도 밥 먹을 때도 빵 먹을 때도..심지어 요즘엔 책 볼 때도 쓰는 말이다.
동물 책을 제일 좋아하는데 내용은 다 무시하고 동물 이름들을 혼자 읽고 논다.  펭귄, 터틀, 말(버팔로는 아무리 알려줘도 말이랜다.  전혀 말같지 않은데) 등등등.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 단어만 막 외우면 안된다고도 했던 것 같은데
아이가 말을 배우는 것을 보니 단어만 막 외워도 상관없는 것 같다. --> @.@??
암튼 막상 아이한테 영어로 단어를 알려주려고 하면 내가 턱없이 부족한 어휘실력에 깜짝 놀라곤한다.
이런 것도 영어로 모르다니...ㅋㅋ
어떤 사람이 애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딴 사람도 많은데 손잡이(맞나? 울말도 어렵군)를 잡고
아빠 이건 영어로 뭐야?할 때가 제일 챙피하다더니......

엄마도 영어 단어 공부좀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