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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쌈빡한 일본 추리 소설

by 알센 2009. 7. 22.
이유이유 - 10점
미야베 미유키 지음/청어람미디어

동생이 갖다주면서 추리소설을 좋아하면 읽으라길래 혼자 속으로만 셜록홈즈도 아니고 무서워서 별로 안좋아하는데..싶어서 다른 책들 다 읽고 나서 읽을게 없어서 마지막으로 읽은 책인데, 왠걸....아주 재미있었다.  쌈빡했다.  바로 직전에 같은 나오키상 수상작인 플라나리아도 읽었는데 약간 비슷한 느낌이 있긴 하다. - 플라나리아는 추리 소설은 아님. 또한 단편임.  

이책은 다소 두껍다.  그것도 어쩌면 첨에 펼치기 어려웠떤 이유중에 하나일지 모르지만,  읽으면서 점점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살짝 내려놓기도 했던 책이다.  사실 너무 무섭고 잔인한 추리소설은 읽고 싶지 않았는데...이 이야기는 결말에 가서는 상당히 인간이 무섭고 잔인한 이야기인데도 중간에 풀어가는 것이 술술술술 매우 인간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역자의 후기나 책 뒤의 서평에서처럼 일가족 살인 사건이라는 한 사건을 둘러싸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연간되어 있는지 사람이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 많은 얽힌 사람들의 인터뷰만을 가지고 사건을 약간 시간의 역순 비슷하게 전개해 나가는데 동그란 과녁의 0점부터 10점으로 거꾸로 그려 나가는 느낌이랄까.  

회색 아파트의 외로움과 더불어 사는 삶과 가족이란 의미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곳곳에 인간적인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냥 나랑은 너무 먼 사람이지만 안타깝다 싶기도 하고...

이 작가의 책을 더 찾아봐야겠다. - 쿠모님처럼 특정 작가 편애?? 

추리소설이란 장르도 그렇지만,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일본 소설들에 대한 가끔은 허무하기도 한 잔잔함이란 선입견을 깨주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http://arsene77.tistory.com2009-07-22T08:40:54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