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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일상을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책

by 알센 2009. 7. 18.
장미 비파 레몬장미 비파 레몬 - 8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이책은 그림책을 읽는 기분이 든다.  아니면 생생한 드라마를 보고 있거나.  장면장면이 묘사가 지루하지 않게 잘 되어 있다.   

권태감 있는 다섯쌍의 부부와 그들 주변에 인연을 가진 동생, 애인 등의 이야기이다.   등장인물 모두가 러브액츄얼리나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처럼 얽혀 있다.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꽃집을 하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꽃 이야기는 자주 등장한다.  꽃을 좋아하는 아내, 꽃을 싫어하는 남편,  아내를 위해 꽃을 사다주는 남편, 장미들. 

비파는 그 중 한명의 애인인 모델 에리가 비파나무가 있는 집에 살고 싶다고 해서 제목에 등장.   

그런데 레몬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늘 생각하는 것인데 일본 소설들은 참 잔잔하다.  잔잔한데 일상과 일탈을 아무렇지도 않게 술술술 풀어나가는 것 같다. 

도우코가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장면, 꽃집의장면, 친구들을 불러서 파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집안,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표정 등이 이래저래 상상이 된다.  예쁘게도 그려진다.   

에쿠니 가오리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울할 수도 있는 부분까지도 가볍게 풀어주는 그녀만의 마법이라고나 할까?

@산적같은 외모의 남동생이 이런 책들만 좋아한다는 것은 정말 의외다.  게다가 그녀석이 가져다 준 책은 표지가 겉표지를 벗겨서 그런지 오렌지/핑크 색의 아주 예쁜 책이어서리....

http://arsene77.tistory.com2009-07-18T04:37:00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