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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요즘 안경 쓰는 아이들이 많은 이유

by 알센 2009. 4. 20.
남편이 야간 운전을 할 때 불편하다고 하여 안경을 맞추러 어머님네 아파트 입구에 안경점을 찾았다.  왠지 모르게 양심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아저씨였다.
안경 잘 쓰지 않고 운전할 때만 쓸거라고 하니까..저렴한 테..저렴한 알로 잘 맞춰주셔서 6만원에 이쁜 안경을 사고 왔다. 

안경테를 고르면서 쪼끄맣고 귀여운 안경테들을 보고 있노라니 안경쓴 꼬맹이들, 조카들 생각이 나서 왠지 안스러웠다.  승빈이는 티비 조금만 보여주고 눈 좋게 해야지~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그러니까 티비 좀 적당히 보여주란 말야 남편....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물으셨다.
애기가 하루에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죠?
글쎄..얼마 안되는데요.
그러니까 당연히 안경쓰는 겁니다. 요즘 애들 다 아파트 사는데 눈이 주로 2아니면 멀어야 3m 안에서만 쓰면 되니 근시가 되는거고 멀리는 볼 필요가 없어서 저절로 발달을 안하는 겁니다.
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곰곰 생각해보니 우리가 어릴때는 마당이 있는 집에 살기도 했고 집안에서 별로 놀게 없어서 집 안이라 할지라도 바깥에서 뛰어다니면서 숨바꼭질 하고 놀았던 것 같다.  그래서 자주 멀리 있는 산도 보고 들도 보고 다른 빌딩들도 보고 했었는데 승빈이는 하루의 대부분을 집안에서 놀거나..나와도 그냥 아파트들에 둘러싸여 놀거나 혹은 문화센터에 가서 노니...

주말에라도 좀더 열심히 멀리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해야겠다 싶었고 가급적 낮에는 밖에 많이 나와서 놀으라고 해야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 역시 티비는 보여주지 말거나 아주 멀리서 봐야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별거 아니지만 나름 가치있는 정보의 수확이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이래서도 애들은 시골에서 커는게 좋은건가보다.  열심히 열심히 집밖에서 놀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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